2022.10.15 09:15
골로새서는 바울이 소아시아 내륙지역 (현재 터기의 데니즐리 지방)에 있는 뤼쿠스 골짜기에 있던 세 지역, 히에라볼리, 라오디게아, 골로새에 있는 교회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4:12-16). 바울의 에베소 사역에서 복음을 듣고,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해 교회를 개척한 에바브라가 (1:8) 로마에 가택연금되어 있는 바울을 방문하여 이 지역의 문제를 알렸는데 (4:12), 바로 이 지역의 성도들이 유대교 분파이면서도 영지주의적인 사상을 공유하고 있는 가르침에 미혹되어 바른 믿음에서 떠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바울이 편지를 써서 (마침 오네시모의 문제로) 그 지역으로 갈 예정이었던 두기고에게 들려 보낸 것이 바로 골로새서 입니다.
바울의 편지들마다 앞부분을 잘 살펴보면, 마치 바둑에서 첫 몇 수에 포석을 깔아 놓듯이, 그 편지를 받아볼 교회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기초가 되는 생각들을 미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적인 신비의 지식을 알려준다는 식의 잘못된 생각에 반하여,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충만하게) 하시고"라과 기도하며 (1:9), 복음이 온 세상/우주에 편만하게 전파되고 있음을 알리고 (1:6, 23), 바로 만물을 지으시고 대속하신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일의 핵심을 것을 선포합니다 (1:13-23).
더욱이 이 놀라운 복음이 단지 일부 선택받은 소위 영적인 엘리트들이나 선민이라 자랑하는 유대인들과 같은 사람들에게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 모든 사람에게 전해졌음이 중요합니다 (1:27, 28). 골로새 교인들도 바로 이 여러 민족들 중에 하나로 바울과 디모데 혹은 바울의 선교팀의 복음 전파의 열매로, 에바브라가 먼저 믿고, 에베소에서 160 km나 내륙으로 들어와 있는 이곳까지 복음을 전해 모두가 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들로 세워지게 한 것입니다. 이처럼 온전한 복음은 전 우주적이며, 전인류적으로, 모든 민족 모든 사람 모든 피조물들에게, 온교회가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