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07:41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마지막 날 주님의 재림과 죽은 자의 부활과 산 자의 들림에 대해 말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 중에 마지막 날이 이미 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 그가 직접 가르쳤을 때 말해주었던 마지막 날에 꼭 있어야 할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왜 아직도 마지막 날이 이른 게 아닌 지를 분명히 설명합니다.
마지막 날 전에 첫째로 중요한 일은, 소위 적그리스도라 불리는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대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면서 도리어 자기 스스로 그리스도 혹은 하나님인 양하는 자입니다. 마가복음 13장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내용과도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주님께서는 전세계적인 전쟁과 재난과 아울러 대대적인 핍박이 전조가 되고,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이 (막 13:14), 마지막 날에 임할 징조라고 말씀하셨습니다.1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은 "복음이 먼저 만국 (모든 민족)에 전파되어야 할 것"입니다 (막 13:10).
바울은 이 마지막 징조가 이미 물밑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것을 막아서는 무언가가 있어서 (살전 2:5-7) 아직 마지막이 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바울 스스로도 그토록 열심을 내어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힘써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것에서 미뤄볼 때, 복음이 아직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인해 그 날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교는 하나님의 모든 민족 구원의 열망과 함께 그분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모든 교회를 향한 초대이자 특권입니다.
1. 적그리스도에 대해 초대교회 당시에는 로마 황제 네로라고 지목되었고 (히브리식 표기 방식으로 '네로'의 알파벳에 해당하는 숫자들을 더해보면 666이 되기 때문에), 종교개혁 때에는 로마 교황이라고 지목되는 등 여러 해석들이 있어왔지만, 이런 것들도 최종적인 적그리스도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 아직도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지 않은 점입니다. 선교적으로 말할 때는 모든 민족 안에 스스로 자기 민족을 복음화 할 수 있는 교회가 세워지고 개척 운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