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04:21
3-4장에서는 특별히 혀, 즉 말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야고보가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는 적잖이 말다툼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당사자들 서로 혹은 공동체 전체를 해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야고보는 사람들이 정욕에 따라 시기와 다툼으로 말하는 것은 마귀를 좇는 이 세상의 것이라고 치부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온유함과 화평을 따라 말함으로 의의 열매를 맺으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만 사랑하는 신실한 신부가 되라고 합니다.
야고보는 혀가 우리 몸의 작은 지체이나 생각과 온 몸의 행동을 지배한다고 말하며, 이것이 마치 말 (horse)과 같이 큰 동물을 제어하는 재갈이나, 큰 배를 움직이는 키나, 많은 것을 불태우는 작은 불과 같다고 합니다. 따라서 함부로 선생 되어 말을 지키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한 시기와 다툼으로 말함으로 상대나 공동체를 파괴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모두 정욕에서 우러나며 마귀는 이를 부추기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로 났기 때문입니다. 성결과 화평과 관용과 양순, 긍휼과 선한 열매 거짓과 편견 없음 등이 말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더욱이 두 마음을 품고 말하고 찬송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 입술을 통해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상 것들이 거론되고 추구되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세상 것을 좋아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간음하는 여인과 같이 남편 외에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과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순결한 신부로서, 하나님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거짓없는 진실을 입에 담아내야 합니다. 예배의 찬양은 진실된 삶의 찬양이 그 진정성을 담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