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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초두에서 살구나무 환상과 북쪽에서 남쪽으로 엎어지는 끓는 가마 환상을 통해 멸망이 이미 작정되었음을 알림으로 예레미야의 예언이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이처럼 이미 멸망이 확정된 상황에서 도대체 예레미야는 어떤 메시지를 왜 전했어야 했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하다 못해 그들을 위해 기도라도 할 수 있다면,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그나마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거기에서 사역에 보람이라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에게는 이 모든 것이 막혀 있습니다. 더욱이 이 예언의 대상에는 자신과 같은 동료 제사장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중에 제사장으로 섬김을 통해 그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제사장의 중요한 기본 역할인데, 하나님은 그 중보 역할을 못 하게 하십니다 (7:14, 11:14). 듣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7:16).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의 이미지(1:18)는 결국, 그가 감당해야 할 사역의 무게가 어떠한지, 그 메시지가 얼마나 소위 융통성이라곤 없는 것이 될 것인지, 그래서 그는 얼마나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동료와 동족을 저버리는 배신의 메시지를 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에 대해 또한 보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자들이 왜 고난을 당하고 악인들은 도리어 번성하는지 한탄하게 됩니다 (12:1).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핍박하는 그의 고향 아나돗 출신의 동료 제사장들이나, 이 땅에서 공의를 굽게 하고 연약한 자들을 압제하고 착취하는 악인들에 대해 심판이 임하고 반드시 그들을 벌하실 것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 이는 예레미야의 말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분이 직접 내리시는 심판입니다 (11:23, 12:14). 예레미야의 사역은 지금은 모르겠으나, 훗날 심판 뒤에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 민족을 돌이키실 때에 그분의 회복을 기다리는 자들의 회개와 간구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단 9:2 이하). 그래서 예레미야는 사람이 아니라 달리는 말과 경주할 것처럼 그 마음을 굳게 해야 했습니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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