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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애가 4장에서는 멸망 전후 기근으로 인한 참담한 모습을 배경으로 하여, 왜 예루살렘 곧 남유다가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되었는지 세 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에서 이미 지적되었던 것처럼,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와 같은 우상이나 주변 강대국을 의존했고,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거짓 메시지로 백성들을 호도했으며, 기름부음 받은 왕도 패역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의 포위로 식량이 떨어진 성읍에서는 차라리 칼에 죽은 것이 나을 정도로 굶주림이 인성을 파괴하고 어미들이 모성애를 잃고 자녀를 돌보지 못하며 심지어는 잡아먹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백성들을 호도하던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그 옷이 더러워져 되려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하다 여김받고 내어쫓기는 일이 생겼습니다. 더욱이 그 과정에서 바른 메시지를 전하는 미가야와 같은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죽인 죄는 더 더욱 씻을 수 없는 죄였습니다. 제사장과 선지자들의 거짓메시지는 남을 속일 뿐아니라 자신들도 속여 그에 합당한 보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는 곧 열방 모든 민족의 제사장 역할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마치 소돔과 고모라처럼 되어 심판 받았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20절의 '여호와의 콧김'은 왕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다윗 왕조에게 주신 영원하신 약속 또한 성전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부적같은 헛된 신앙이었습니다. 여호야김이나 시드기야 같이 말년의 왕들은 다윗 왕과 같은 특권을 누리려고 했을지언정,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만 믿고 의뢰하며 나아가는 믿음은 없었습니다. 시인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짓된 제사장과 선지자들, 왕들과 방백들, 그리고 우상과 주변 강대국 등 헛된 것을 의지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하며, 다시 한번 살아계신 하나님께만 구원과 소망이 있음을 노래함으로, 그분만 의지하도록 강권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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