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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9-41장에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뒤에 이어지는 남은 자들의 불안한 삶의 정황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멸망 이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생명을 건지고 다시 풍성한 삶의 약속을 받아누리게 하시는 징조가 주어짐에도, 이스라엘 공동체는 내분과 그에 이은 어리석은 결정으로 다시금 더 열악한 상황으로 자신들을 몰고 가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앞서 성 안에서 항전하는 자들은 죽음을 당하지만, 항복하는 사람들은 그 노략물을 얻음 같이 그 생명을 살리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38;2). 그리고 예레미야와 그를 도와 물웅덩이 진흙펄에서 구해준 에벳 멜렉에게도 동일한 표현이 사용됩니다 (39:18). 이 표현이 역설적인 것은, 노략물은 전쟁에 승리한 사람이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복이 패배가 아니라 승리하는 점이라는 암시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은 항전 중에 망하고, 시드기야 왕은 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아들들과 신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 두 눈이 뽑혀서, 포로로 끌려갑니다.  

 

예레미야는 포로로 끌려가던 중에 사면되어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게 되고, 바벨론에 의해 총독으로 세워진 그다랴가 미스바를 중심으로 다스리게 됩니다. 그의 군대 지휘관 중 리더 역할을 하던 요하난은 왕족 출신의 이스마엘이 암몬을 등에 업고 바벨론의 앞잡이로 치부할 수 있는 그다랴를 죽이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능동적으로 선제 공격을 제안했으나, 그다랴를 무시하고 맙니다. 많은 실과를 거두며, 공동체의 회복을 암시하는 상황이 비쳐지지만, 곧 이스마엘이 그다랴를 암살하고, 요하난이 이스마엘을 추격하여 사로잡혀 암몬으로 향하던 백성들을 다시 찾아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그들은 바벨론을 두려워하여 다시 애굽으로 향하게 되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다시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현실 상황에서 바벨론에 순복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던지를 다시 보여줍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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