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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 재위 기간 중에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망하고 맙니다 (기원전 722년). 친앗수르 정책을 폈던 아하스는 어제(9/11) 묵상글에서 이미 지적한 대로 정치적인 혜택도 보지 못하고, 이제는 앗수르에 조공을 바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의 재위 기간에 유다가 지배권을 행사하던 주변 나라들이 이미 돌아섰고, 북이스라엘과 아람이 망하면서 남유다는 앗수르와 바로 맞닥뜨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역대기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대하 28:5-6, 22-25),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저버린 결과임을 알고 다시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가 언약을 회복하는 개혁을 외쳤습니다 (29:8-10). 

 

그는 이미 망한 북이스라엘 영토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유월절 절기에 초대하면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면 포로들까지도 돌이키실 것이라고 호소합니다. 모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며 예배하는 모습을 통해 역대기 기자는 히스기야가 마치 모세와 다윗-솔로몬 황금기 때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도왔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월로 한 달 미뤄 유월절을 지킨 점, 성결케 못하고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있는 점 등도, 그 유월절 언약, 구원의 참 의미를 지키려는 히스기야와 레위인 지도자들의 호소로 사하심을 얻습니다. 

 

히스기야는 11세에 공동통치를 시작하여 (기원전 729년), 아하스가 죽고 25세 때 단독 통치에 들어갑니다 (기원전 715년). 이 때부터 내부적으로는 신앙개혁을, 외부적으로는 반앗수르 정책을 취하여 독자노선을 걷게 됩니다. 그럼에도 701년에 산헤립이 쳐들어올 때까지 히스기야는 앗수르에게서 이렇다 할 보복을 당하지 않습니다. 당시 바벨론의 반란, 유다의 지정학적 위치 등으로 즉각적인 보복을 받지는 않았지만 (8/2일 묵상글 참조), 역대기 기록을 보면 그의 신앙개혁에 따른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하스가 곤고할 때 마땅히 구했어야 할 일들이 이제 히스기야 때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말씀을 받아보았던 포로기 이후의 사람들은, 모든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더 밝히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구하지도 않은 백성들에게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히스기야 때 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북이스라엘 멸망 전후 - 남유다 멸망 전후 국제 정세

(참고로, 화살표 방향은 공격/침략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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