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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성경번역 사역2020-04-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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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성경번역 사역 팀

전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위기에 성경번역 사역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섬기고 있는 성경번역이 필요한 부족들은 이런 때에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합니다. 몇 가지 이유만 생각해 보아도,

1.     정치/경제적으로 약자이자 가난한 사람들로 돌봄의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2.     소수 민족 언어로 이런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무지 혹은 오해에 빠지기 싶고
3.     어떻게 스스로 보호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피해를 입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중요한 정보를 그분들 각자의 말로 번역하는 것과, 책자, 방송, 소셜 넷트워크 (SNS)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정말 중요한 때입니다. 카메룬의 현지인 성경번역 단체인 캡탈(CABTAL, the Cameroon Association for Bible Translation and Literacy) 에서 이 일을 잘 감당하여 성경번역 사역에 협력하고 있는 수십 개의 언어 공동체를 섬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속하고 지혜롭게 이 사역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래 글은 국제위클리프 웹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영어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따른 사역 우선순위 변화 (아프리카, 카메룬)

카메룬에서는 COVID-19 전염병 상황에 대처해, 성경번역 사역의 초점을 전염병에 관한 공중 보건 자료를 만드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전환했다. 예를 들어 한 언어에서는 이 전영병을 “가시돋친 폐렴” pneumonia with thorns이라고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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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동 은살 (사진 왼쪽)이 자국 내 성경번역 기관인 캡탈에서 ‘모하모 Mohamo’ 언어를 위해 사역하는 모습.



듀동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위생 정보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보, 카메룬 정부에서 발간한 정보도 함께 모아, 영어와 불어로 쓰여 있는 이 자료들을, 캡탈에서 섬기고 있는 카메룬 내 40여개 언어로 번역해 소책자와 오디오 자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캡탈 디렉터 께예 엠마누엘의 말이다. “이제 캡탈 웹사이트 CABTAL website 와 라디오 소셜 미디어에 필요한 자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몇몇 언어 공동체들은 아직도 무선이나 온라인으로 자료를 접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들에게는 그들의 언어로 인쇄된 자료들이 아주 유용할 것입니다.” 전염병 관련 소책자의 제목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이다. 캡탈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보호 방법들에 대해, 사용자의 문화 상황에 맞고 익숙한 사진들도 자체 제작했다.

상황에 따라 전략도 다양하다. 캡탈은 언어 공동체의 라디오 방송으로 송출될 오디오 버전도 만들었다. 캡탈에서 문해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언어 공동체들을 위해서는 소책자 최종판이 SIL이 사용하고 있는 ‘블룸 문해사역 소프트웨어 Bloom literacy software’ 에 녹음되었고, 녹음된 자료는 블룸의 ‘말하는 책’으로 왓츠앱 WhatsApp을 통해 사람들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지금까지 약 20여 개 언어로 작업을 마쳤고, 성경번역을 하는 다른 단체에서도 캡탈에 이미 준비된 자료들을 그들이 섬기고 있는 언어로 번역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주어진 모든 방법을 통해 공동체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혹 어떤 것이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 잘 모르기 때문에, 바른 정보를 전하고, 잘못된 정보는 고쳐주는 방법입니다.”

람소 공동체에서는 covid-19을 그들 말로 ‘소브 응종’이라고 불러 그 이름만 들어도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가시 돋힌 폐병”이란 뜻입니다.


장기적인 유익

이와 같은 캡탈의 노력은 공동체의 긴급한 필요를 섬기는 동시에, 성경번역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nkwen_language_recording.jpg

봉죠 다니엘(노란 셔츠)과 듀동 은살라(왼쪽 끝)이, 
응퀜 Nkwen 언어 성경번역 프로젝트에서 섬기고 있는 두 성경번역 사역자와 함께 녹음하고 있는 모습

 

“서둘러서 여러 공동체에 이 전염병에 대해 경고하고 그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저희가 지금 섬기고 있는 성경번역 사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합니다. 성경번역 사역자들도, 문해사역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그 가족들도 모두 다 위험에 처할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캡탈과 여러 언어 공동체들이 성경번역과 문해사역에 함께 하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에 함께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서로 협력하는 관계라면,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언제나 함께 일해야 하는 거죠. 지금 같은 때에 캡탈이 해야 할 일은 협력하는 공동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그분들의 말로 제공해서,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돌봄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엠마누엘은, 온라인에 특히 왓츠앱을 통해 올라온 댓글들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대처하는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말한다.

“지금 막 포스팅 된 자료를 받았습니다. 이걸 만드신 분들, 저희 공동체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셨는지 모릅니다. 우리 말로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요. 정말 훌륭한 일을 하셨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캡탈 웹사이트에 남긴 댓글이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민족들에게, 거룩한 말씀의 진리를 각자의 고유 언어로 번역해 주신다는 좋은 말씀 많이 들어왔고, 제가 또 그 증인이기도 합니다. 응퀜 언어로 녹음된, 정말 무서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계몽 비디오를 보고 참 기뻤습니다. 축하합니다! 정말 잘 하고 계신 겁니다. 다른 언어로도 계속해 주세요.”


4/13일 현재 카메룬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확진자가 803명 / 사망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