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한국에서 소식전합니다. 저희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보호하심가
운데 여러분들의 기도로 저희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아우성입니다. 살고 싶다고, 살아야 한다고... 광야에서 불뱀을 만
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혼돈스러운 시간에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며 지금도 그분
은 일하시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그 전능하신 주님의 위엄앞에 그저 엎드려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리
고 그분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을 잠잠히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아시다시피 전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행이 수월하지 않습니다. 저희 원래 계획은 2월 중순에 현지로 복
귀하는 것이었으나 상황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아 현지 복귀를 늦췄습니다. 현지 본부하고 상의한 결과 본부에서
도 저희가 잠시 대기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사람을 대면하여 함께 일을 해야 하는 저희 상황에서
는 마스크를 쓰고 함께 일하기가 전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지에서는 사람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도 많은 제약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지에 있는 선생들에게도 가능하
다면 현지를 떠나 다른 나라로 잠시 가서 지내라고 권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시국에 채 선생이 비자를 신청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지금 여행 비자를 신청하는 것은 오히려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복귀하게 되면 현지에서 2주 기간
의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지금은 잠시 때를 기다리는 것에 저희도 동의하
여 한국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러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할 것입니다. 안식년 떠나오기 전에 하고 있었던 언어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면서 시간을 절약하고자 합니다. 갖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언어분석과 연구를 통
해 현지에 복귀했을 때 더욱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하나님앞에 허리를 동여메며 겸손해 져야 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힘없이 쓰러지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되새깁니
다.
현지로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너머 완전하신 아버지께서 계획하고 계
신것을 믿기에,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바라보기에 조급해하고 불안해하기보다 더욱 아버
지의 뜻을 겸손히 구하고자 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
오. 이러한 시간이 공허하고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깨
닫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삶가운데에서도 주님의 평안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온 열방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함이 각 사람에게 일어나고 특별히 현지 곳곳에서 자원함으로
예배가 드려지고 예배자들이 세워지도록
-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안정이 돼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 영적 충만함과 육적인 강건함으로 주의 일을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 주님의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느끼며 따라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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