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ㆍ사역 소식

제목일석사조의 현지인 사역자 훈련 과정, MATS 프로그램2026-04-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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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CanIL_MATS_Prospectus.pdf (818.2KB)Infographic_MATS copy.png (5.44MB)

Master of Arts in Translation of Scripture (MATS) 프로그램은 성경번역 선교사 훈련기관인 캔아이엘(CanIL)에서 Northwest Seminary와 협력하여 제공하는 석사과정으로, 현지인 성경번역 사역자들이 성경번역 자문위원이 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서 일정 기간 공부만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지인 사역자들이 본인이 사역 중인 성경번역 프로젝트를 위해 계속 일하면서 그 자료를 가지고 과제물을 수행하게 하는 역량 중심 교육(competency-based education)입니다.

 

[그래픽으로 보는 MATS 프로그램: 구글 노트북 사용 생성 이미지]

 

MATS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이유에서 다중 전략적인 정말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성경번역 선교 과정의 가장 큰 병목 지점 : 자문위원 점검

성경번역 선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기 때문에, 대상 언어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정확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전해지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 양질의 번역이 이뤄지게 합니다. 현지인 성경번역 사역자들이 주체가 되는 번역팀에서 초벌 번역과 수정을 거치고 나면 마을/언어공동체 점검이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다시 한번 수정합니다. 그리고 나서 성경번역 자문위원(translation consultant)의 점검을 받기 위해 현지어로 번역된 성경을 보통 영어와 같은 국제 공용어로 역번역(back translation)을 합니다. 그리고 전문위원의 점검을 토대로 최종 수정이 이뤄져 승인을 받으면 조판 작업을 거쳐 성경을 출판하게 됩니다. 각 과정마다 나름대로의 도전이 많지만, 전문위원 점검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이유 중에, 점검을 해줄 자문위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성경번역 자문 위원은 본인이 먼저 성경번역 사역에 직접 참여하여 10년 정도 사역한 뒤에, 자질을 갖추고 소정의 훈련과 실습 과정을 거쳐야 마침내 인준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질을 갖추고 훈련받아 자문위원이 되는 선교사들의 수가 많지 않고, 자질을 갖춘 사람들도 이 일에 헌신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데다, 갈수록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의 발달로 번역속도가 가속화하는 상황이어서, 수요는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 그 수와 속도에 있어서 공급이 현저히 딸리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성경번역 프로젝트에서 좋은 자문위원에게 시기에 맞게 점검을 받게 해달라는 기도 제목을 자주 나눕니다. 

 

급증하는 소수민족들을 위한 성경번역 운동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위에서 말한 현지화 추세와 맞물려 놀라운 속도로 새로운 언어에 성경번역 프로젝트가 급증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여러 현지 교단 및 성경번역 단체에서 새로운 언어들에 성경번역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그에 맞는 역량이 미처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 말에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위클리프 국제 연맹 회의에서도 이 점이 부각되었고, 더욱 적극적인 현지 역량구축 사역이 필요함에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위클리프 캐나다에서도 4대 중점 사역 중에 현지 역량 구축이 아주 중요한 전략적 접근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현지화와 현지인/현지교회 주도 성경번역 사역

선교의 정신에서나 양질의 성경번역 차원에서, 현지인 사역자들과 교회가 주도하는 성경번역 사역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세기 말부터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이 앞장서서 번역하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과 훈련 및 성경 주석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리더십까지도 이양해서, 이제는 현지인들의 리더십 아래 선교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일례로 국제 SIL 총재나 위클리프 국제 연대 대표가 현재 모두 다 아프리카 사람들입니다. 성경번역 자문위원도 마찬가지로 (일례로, 페루와 같은 곳에서는) 이제 현지인 사역자들이 성경번역 자문위원이 되어, 선교사들이 성경번역 자문위원이 되도록 훈련시켜 주기도 합니다. 

 

접근 제한 지역의 도전

지난 2018년 전후로 아시아 한 국가에서는 많은 사역자들이 강제/반강제로 국외로 추방당하고 더 이상 해당 국가 안에서 사역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전에  현지인 사역자 중심 체제로 전환되었던 성경번역 프로젝트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혹은 위험을 감수하고 선교사들이 부정기적으로 한 번씩 조심스럽게 현지를 방문하여 계속해서 성경번역 사역을 진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현지인 성경번역 사역자들 중심 사역으로 이행하고 있었던 프로젝트들을 큰 어려움을 맞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이 해당국가를 방문할 수 없거나 위험한 상황이고, 현지인들은 선교사들 없이 독자적으로 성경번역 사역을 지속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단순히 성경번역 사역 뿐만이 아니라 위에서 페루의 한 예를 든 것처럼, 성경번역 자문위원 사역까지 현지인들이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이런 국내 혹은 국제 정치적 상황이나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자체적으로도 훨씬 더 많은 사역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앞서 언급한 제한 접근 국가에서 진행 중인 성경번역 프로젝트에서 헌신하고 있는 현지인 사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성경번역 자문위원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문위원이 되었을 때, 본인들이 섬기고 있는 성경번역 사역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주변 언어 그룹들을 위한 자문위원 점검 서비스 제공, 나아가 국제 협력 환경에서 더 많은 현지인 사역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 등 그 가능성은 정말 엄청난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사항 말고도, 이를 통해 현지인 사역자들이 얻게 되는 네트워킹 및 코칭과 멘토링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수많은 협력과 시너지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