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는 드고아의 목자로 소개됩니다. 드고아는 예루살렘 남쪽 20킬로 정도에 위치한 성읍으로, 아모스가 남유다 출신이면서도 여로보암 2세 때 북이스라엘을 향해 예언한 것을 모아놓은 책이 아모스서입니다. 이미 몇 차례 살펴보았던 것처럼, 여로보암 2세 시대에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다시 강성해져 제2의 솔로몬 시대를 누릴 정도였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사회적으로 거짓과 압제와 착취가 만연해 있었고, 근원에는 우상숭배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1-2장에서, 아모스는 주변국들을 차례대로 언급하며 그들의 반인륜적인 잔악함에 대해 고발하고, 그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합니다. 그런데, 주변국을 빙돌던 책망의 화살은 하나님의 백성을 정조준합니다. 시리아의 수도 다메섹과 (1:3-5) 블레셋의 도시 가사와 아스돗과 에그론 (1:6-8), 두로 (1:9-10), 에돔 (1:111-12), 암몬 (1:13-15), 모압 (2:1-4) 등이 차례로 거론되고, 이어서 남유다 (2:4-5), 마지막으로 북이스라엘로 이어집니다 (2:6-8).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의 구속 역사를 언급하시면서 그들의 정체성에 반하는 일을 일삼고 있는 북이스라엘을 책망합니다. 우리의 존재는 언제나 구속을 전제로 합니다. 마치 다윗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언약적 사랑을 받은 자로서, 그 가문의 전통에 따라, '인애의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 되었던 자였다가 속전을 치르고 대속받아,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거듭났으며,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 가나안 땅 아모리 족속1의 죄악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았고, 오가는 모든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했던 선교의 사명을 결코 잊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해야 하는 것처럼,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 가사처럼, 언제나 우리가 어떤 상태에서 구속 받아 다시 하나님 자녀의 복을 누리고 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