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8장에서는 허락하신 약속의 땅을 회복하는 이야기인데, 그 결론은 '여호와 삼마' 즉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 거하심으로 끝이 납니다. 더욱이 성전에서부터 생수가 흘러나와 사막과 사해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 땅을 소성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예전 가나안 입성 때 땅분배를 연상시키며, 하나님이 땅을 나눠주시고그 한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과 동행했던 삶의 회복을 생각하게 합니다 (겔 36:35 참조). 성전에서 나오는 생수가 흘러 닿는 곳마다 생명이 살아나고, 나무들이 즐비하며 풍성한 열매와 생물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엔게디는 사해의 서쪽편이고, 엔에글라임은 사해 동편 모압 지역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사해를 가로질러 양편으로 전역이 생명으로 소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약속의 땅을 에덴과 같이 소성시켜 주시고, 그곳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돌아오게 하셔서 거하게 하십니다. 북쪽으로 여섯 지파, 남쪽으로 여섯지파로 나누어 주십니다. 또한 그 한 가운데 하나님께 구분해 드릴 구역을 정하셔서, 어제 묵상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 권역에 제사장과 레위지파의 땅을 주시고, 그 한 가운데 성전이 있게 하시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나아와 성전에 나아갈 수 있는 도시를 허락하십니다. 이 도시의 이름이 바로 여호와 삼마입니다 (48:35). 에스겔은 그의 예언을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과 그 땅과 하나님의 임재가 온전히 회복되는 모습으로 결론짓습니다. 강물이 흘러가는 유역이나 이스라엘에게 회복시켜 줄 땅의 경계 등에서 실제 지명을 거론하고 있지만 성전의 모습이나 실제 땅 분배 방식 등을 보면 정확하게 그대로 물리적 지역을 뜻하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는 것이 낫습니다. 이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와도 연계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유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정결케 하시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도 그 백성과 약속하신 땅으로 돌아가 하나님 임재와 통치의 삶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말씀인데, 그것이 과거 다윗 왕조의 통치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의 영원한 나라로 이어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외인들도 우거하는 그 지파에 포함되어 기업을 얻게 되리라는 말에서 보이는 것처럼 (47:22-23), 이 나라가 모든 민족을 위한 나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멘, 주님! 모든 민족 가운데 좌정하시고 영광을 받으시옵소셔!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