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7편은 고라자손이 지은 것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송축시입니다. 시대적 배경에 대해, 포로 귀환 후 성전 재건 때 혹은 히스기야 당시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던 앗수르 군대를 하나님이 패퇴시키셨을 때로 추정하지만 정확히 언제 어떤 배경을 근거로 지은 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시만큼 민족적이면서도 모든 민족을 아우르고, 지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애굽과1 바벨론 등 이 시가 지어진 시기로 보이는 당대 가장 강력한 제국들과,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이 다 거기 곧 예루살렘 출신이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육신적인 혈통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를지언정, 영적으로 동일한 근원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원이란 바로 하나님 자신과 그분의 생명의 말씀입니다. 하나님나라에 민족 별로 들이실 때, 그들의 신앙적 근원에 대해 시온 성 출신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온에 그 터전을 두고, 그 성을 세우셨습니다 (87:1, 5). 생수의 근원을 그곳에 두셨습니다 (87:7). 마치 에스겔서 마지막 부분에서 (40-48장) 환상으로 회복된 이스라엘 땅 한 가운데 성전을 세우시고, 그 성전 문에서 생수가 흘러나오게 하신 것을 연상시킵니다. 일시적인 승리와 예루살렘의 구원과 회복도 중요하거니와, 그보다 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불러 모든 민족의 영적인 씨가 되게 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물리적인 장소보다도, 바로 하나님 자신과 그분의 말씀에 근거해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나가 되게 하실 것을 보여주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