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를 크게 3분하여 보면 이스라엘의 멸망 예언 (겔 1-24장)과 소망의 메시지 (33-48장) 사이에 주변국에 대한 심판 예언 (25-32장)이 들어 있는 구조입니다. 33장은 그런 의미에서 에스겔을 다시금 파수꾼으로 세우시며, 그에게 소명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바로 전하도록 일깨우시는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24:1절의 예루살렘 성 포위와, 33:21절에서 멸망 이후에 살아남은 자가 에스겔에게 와 이스라엘의 멸망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여호야긴이 사로잡힌 지 제 12년 10월 5일은 (겔 33:21), BC 585년 1월 8일이며,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고 (BC 586년 4월 9일) 느부라사단이 올라와 성전을 전소시킨 뒤에 (5월 10일) 약 8개월 정도 지난 뒤입니다. 예루살렘과 바벨론 사이에 5개 월 이상 걸려 여행했던 것을 보면 (스 7:7-9), 이스라엘의 멸망 뒤에 소식을 전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함락된 예루살렘과 전소된 성전 이야기를 듣고, 첫째로 '하나님이 공평치 않으시다' (33:17), 둘째로 '이미 징벌을 받았다면 더 이상 소망이 없다' (33:10) 말하며 불평과 낙망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셋째로 그럼에도 '가나안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33:24). 에스겔은 사역을 시작할 때 예언할 때가 아니고는 벙어리가 되어야 했습니다 (3:26). 하나님은 에스겔이 예루살렘 함락 소식을 듣기 하루 전에 그의 입을 열어주셔서 항상 말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33:22). 그는 동일하게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상기시킴을 받고, 동시에 이미 14장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은 누구나 다 멸망치 않고 구원받기를 원하심을 전하게 하십니다. 죄악으로 벌을 받는 상황에서도 돌이키면 멸망하지 않고 회복하신다는 메시지입니다. 또한 바른 신앙과 삶이 없이는 주신 땅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회개없는 평안의 메시지도, 소망 없는 저주의 메시지도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른 사명을 가진 사역자와 회개와 회복의 소망을 가진 교회를 원하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