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의 후반부는 전반부에 나온 여인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소원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고 상승되며, 무엇보다 사랑이 얼마나 강하고 (8:6)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이 고귀하며, 두 사람 사이에만 유일한 것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8:7b, 11-12). 예루살렘 여인의 코러스(추임새)는 여인의 고매함과 위엄을 더 해 주고 (6:10), 이상적인 사랑의 모델로 제시하며 (6:13), 더 뜨거운 사랑을 돕고 있습니다 (8:5). 부부 사이의 사랑이 깊어지며 서로를 알아갈수록 상대를 더 존경하기 마련입니다. 이미 남자에 대해서는 그 힘과 위엄을 이야기했지만, 여인에 대해서는 아름다움과 성적인 매력만을 노래하다가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 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라며 범접하기 어려운 기상이 서려있음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성적 대상이 아니라 고매함과 위엄을 갖춘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불보다 무서운 게 물이라지만, 하나님에게서 말미암는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삼키는 불 같고 큰 홍수로도 끌 수 없으며, 세상 천만 금을 주고도 살 수 없습니다! (8:6-7b) 둘 만의 배타적인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솔로몬이 가진 부귀와 영화로도 살 수 없고, 그가 누리는 일천 비빈에 비할 수 없는 (8:8c-d, 11-12), 오롯이 둘이서만 서로에게만 속하여 상대만 사모하는 완전한 사랑입니다 (7:10). 이처럼 아가서는 있는 그대로의 남녀/부부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할 뿐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과 언약백성,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독보적이고 배타적인 사랑의 관계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은 오늘도 노루와 사슴같이 향기로운 들과 산에서 끊임없이 뛰놀고 있습니다 (8:14).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