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독 매일 묵상 자료

제목10월 21일 (묵상자료) 욥 14:7-22 "음부에 처한 것 같은 고통 중에"2021-10-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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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욥의 세 친구들,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이 한번씩 돌아가며 욥에게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권면처럼 들렸지만, 마침내 대놓고 신랄하게 책망하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대꾸하는 듯하나, 실상 하나님께만 말하고, 그분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3:3). 그는 현재 당한 고난이 너무 심하여 아무 소망도 없게 되었으며, 심지어는 과연 하나님이 자신에게 선하고 의로우신 분이신가 하는 기대까지 놓아버린 듯합니다.

 

욥은 냉소적인 어조로 친구들을 향해 그가 깨닫는 지혜와 지식이 없는 게 아니라, 도리어 그들보다 더 명철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12:1-3, 13:1-2). 자신과 정 반대의 경우, 즉 강도와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자들이 형통하는 예를 들면서 친구들의 단순한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부조리한 상황이 허다함을 항변하고, 이 모든 것이 다 절대적인 주권을 가진 하나님의 하시는 일임을 분명히 합니다 (12:4-25).1 욥은 진단과 약처방을 하는 의원이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13:4). 함께 아파해 줄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그분의 행하심 앞에, 말없이 겸손히 자신과 함께 고난의 시간을 보내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분에 넘치게 하나님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나서서 그릇되게 욥을 단죄하고 잘못된 근거로 회개의 처방을 내렸던 것입니다 (13:7-8).

 

이에 욥은 스스로 의롭다 항변하지만 (13:18, 40:8절 비교) 참으로 부질 없는 짓임을 압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미 작정하고 자신을 색출하기로 하신 판에 소시적 죄부터 속속 다 드러났을 것이고, 그분의 형벌 앞에 마른 낙엽과 검불과 좀 먹은 옷과 같이 쉬 사리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13:23-28). 그리고 그 후에는 다시 소생할 아무 소망이 없다고 한탄합니다 (14:1-12). 더욱이 이 같은 일이 하나님이 욥을 겨냥하기를, 산을 무너뜨리고 바위를 옮기고 돌을 닳게 하고 토사를 휩쓸어가는 큰 물처럼 하셨기에 소망이 끊어졌다는 것입니다 (14:18-19). 욥은 이제 너무나 아프고 슬픈 나머지 (14:22), 죽어도 소망이 없고 죽을 수도 없다며 처절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마치 음부의 고통을 맛보는 것 같은 중에, 그는 도대체 왜 이러시는지 제발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호소합니다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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