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야에 대해서 열왕기상에서는 7절만 할애하고 그나마 그의 통치 자체에 대한 것은 단 한 절로 여로보암과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대기에서는 상대적으로 한 장 분량을 할애해서, 북쪽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다윗 왕가의 정통성과 함께 성전과 바른 제사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파 수만 보아도, 유다 지파에 병합된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까지 합하여 남쪽 유다에는 3 지파가 있고, 북쪽 이스라엘에는 나머지 9지파가 있었습니다. 남쪽 유다 40만과 북쪽 이스라엘 80만의 두 배의 병력 차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대하 18:3). 더욱이 13절에서는 북쪽 이스라엘에서 매복 작전까지 사용하여 수적으로나 전략으로나 월등한 싸움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비야는 북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고 아무나 제사장으로 세울 수 있는 나라로 전락했음을 지적하며, 하나님이 남쪽 유다의 편이신 것을 웅변합니다 (8-10절). 또한 복병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을 때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하나님께 구함으로, 하나님이 남쪽 유다의 편이 되어주셔서 전쟁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13-16절). 그러나 열왕기에서는 아비얌(/아비야)에 대해 그 아비 르호보암을 좇아 죄를 행하고 다윗과 같이 온전히 하나님을 좇지 못했으나, 다만 하나님이 다윗 언약을 인해 예루살렘을 견고케 하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왕상 15:3-4). 먼저 하나님의 백성끼리 전쟁을 한 점이, 그리고 최선과 차선이 아니라 악한 쪽과 덜 악한 쪽으로 비견되는 갈라진 남북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어제 지적한 대로, 남쪽 유다에게 신앙과 통치에 있어서 다윗왕가와 솔로몬 성전과 제사제도의 정통성이 있을지 모르나 그것이 왕들과 백성들의 신실한 믿음의 증거는 아니었습니다. 정통 교단과 교리라는 허울 뒤에 숨어서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한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