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야 왕이 죽고 그의 아들들과 손자가 차례로 왕이 되지만, 이미 나라의 운명은 바벨론의 위력 앞에 굴복한 상태였습니다. 선지자의 경고에도 이스라엘 왕들은 계속해서 애굽을 의지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너 차례 애굽과 바벨론의 전투에서 애굽은 완전히 밀려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완전히 빼앗깁니다. 이스라엘은 3차에 걸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고 그나마 누릴 수 있었던 속국의 자치권도 애굽으로 간 반란 세력에 의해 무산됩니다. 요시야에게 훌다 선지자를 통해 예언해 주신 대로 이미 유다의 멸망은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선지자 예레미야 역시 멸망이 이미 결정된 것임을 예언하며 (렘 1:5,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고 그분의 구원과 회복을 기다릴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왕과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애굽을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여호야김 시대에 1차 포로는 왕족과 귀족들이 (605년), 여호야긴 시대의 2차 포로에서는 군인과 기술자들이 (597년), 3차 포로 때에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완전히 부서지고 망하며, 제사장들과 친위대 수천 명의 저항군들이 붙잡혀가고 죽임을 당합니다 (586년). 포로기 전후의 이야기와 선지서들의 전체적인 어조를 보면,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디아스포라로서 흩어진 곳에서도, 또한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예루살렘과 유다/이스라엘 땅에서도 다시 세워질 것을 목적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부 남겨진 사람들은 바벨론의 통치에 순복하라는 말씀을 저버리고, 지역 관리자로 세워진 서기관 사반의 손자 그달랴를 죽이고 예레미야와 같은 사람을 억지로 붙잡아 애굽으로 망명합니다 (렘 24장, 두 무화과 광주리 비교). 히스기야와 요시야와 같은 일시적인 개혁에도, 이스라엘은 오래 동안 완고하게 말씀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내다 이처럼 한순간에 망합니다 (잠 29:1). 여호야긴이 풀려나서 바벨론 궁정에서 회복된 신분으로 대우 받는 이야기를 통해, 열왕기서는 장차 하나님이 허락해주실 회복을 기대하게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