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는 이미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서 기록된 내용을 전제하고, 유대인의 구약 마지막 책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지난 역사를 서술하며, 당대의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한 책입니다. 특히 다윗 왕조와 남쪽 유다, 그리고 성전과 제사/예배에 중점을 두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에서는 9-31장까지 스물 세 장이나 할애해서 사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반면, 역대기에서는 10:1-12절에서 짧게 언급하고, 나머지 두 절에서 왜 다윗에게 하나님이 나라를 넘기셨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에서는 사울의 불순종만 그 이유로 언급하고 있는 반면, 역대기는 제사/예배 회복의 중요성에 비추어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물은 죄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6/19일자 묵상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사울이 이처럼 모세에게 주신 말씀에 근거하여 (레 19:31, 신 18:9-14) 자기 스스로 금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물은 것은,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도 대답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 자신의 삶에서 계속해서 하나님을 밀어낸 결과입니다. 사울은 단지 스스로 제사 드린 것이나,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은 것으로만 불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그 결과에 대해 회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하나님이 세우시고자 한 다윗을 죽이려고 했고, 스스로 병적인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블레셋과의 일전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을 주체할 수조차 없이 귀신을 찾아 나선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에 대한 반대 모습으로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께 순종하려 했던, 예배하는 다윗의 삶과 사역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역대상의 내용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