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8-29장은 다윗이 솔로몬과 신하들에게 성전 건축의 중대한 임무를 위임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성전 장소, 양식, 재료, 기술자, 예배 제도와 조직, 국가 행정 조직 등 모든 것을 준비하여 놓음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나머지 건축의 일은 솔로몬과 신하들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가 모범을 보여 헌신함으로써1 다른 지도자들과 온 백성이 헌신하게 하는 다윗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마치 모세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모세가 기술자들을 세워, 백성들이 즐거이 드린 헌물을 가지고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양식대로 성막을 건축하게 했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다윗은 여호수아 때부터 시작된 가나안 정복을 온전히 이뤄내서, 주신 땅에서 마침내 안식하게 했습니다. (모세 성막 건립 - 여호수아 가나안 정복 ------ 다윗의 정복 완수 및 성전 건축 준비 - 솔로몬의 성전 건축 및 봉헌) 다윗이 헌물을 드리면서 감사 찬송 드리는 내용에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먼저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우리의 드림/헌신마저도 그분이 주신 것을 다시 돌려드릴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그토록 많은 성과와 업적을 쌓고 더 이상 이동할 필요가 없는 '정주'된 성전을 건축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조상들과 같이 이방인과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tenant)로서 이 땅에서 살다 주님께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9:15). 이 말씀을 들었을 당시 사람들이, 포로기 이후에 돌아와서 재건하였지만 첫 성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초라했던 성전을 보면서 화려한 성전 '건물'의 회복을 소망했을지, 아니면 하나님을 사랑하여 아낌 없이 드리며 헌신하고 그것을 기뻐했던 다윗의 참 신앙을 회복하려 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