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왕조가 갈린 다음부터 열왕기서는 왕들의 연대를 기준으로 서술해 나갑니다. 이를 통해서, 남북 왕조가 크게 대비되는 점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것처럼 남쪽유다에서는 아사 왕이 40년을 다스리는 동안에,1 북쪽 이스라엘에서는 나답(여로보암 왕조), 바아사/엘라(바아사 왕조), 시므리(7일 천하), 디브니, 오므리/아합 등 여섯 명의 왕이 교체되고, 왕조가 다섯 번이나 바뀝니다. 이는 다윗의 길과 여로보암의 길의 차이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이 자신은 물론 백성들에게 우상을 섬기도록 조장했다면, 다윗은 마음 다해 하나님을 구하고 백성들이 그분을 섬기도록 도왔기 때문입니다 (예: 예배 제도와 수많은 시편). 하나님께서 바아사의 집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을 보면, 여로보암에게 심판을 예언하신 말씀이 그대로 반복 됩니다 (왕상 14:11, 16:4). 그 이유는 여로보암의 집이 심판하는 도구로 쓰임받았으면서도 그의 행위를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남쪽 유다의 아사 왕은 아버지와 조부 대에 행해졌던 우상 숭배를 근절하는 신앙개혁을 단행하고, 그 과정에서 태후(할마마마)까지 폐위시킬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대체적으로 남쪽 유다에서 오래 다스린 왕들은 말씀을 따라 개혁했던 사람들이었고, 그나마 그들로 인해 왕조가 오래 유지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솔로몬 시대에는 금이 너무 많아 은을 하찮게 여길 정도였었는데, 르호보암 왕 때 애굽왕 시삭이 치고 올라와 성전과 왕궁의 모든 보화와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다 가져갔고 (14:26), 아사 왕이 턱 밑까지 쳐들어온 북 이스라엘 때문에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그나마 남아 있던 모든 은금을 아람에게 다 바쳐서 (15:18)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 민족이 두 나라로 나뉘어 서로 해하는 모습에서, 솔로몬이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다윗의 길과 극명하게 대조됨을 봅니다. 자녀에게 남길 유산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다윗의 기도, 시 17:14).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