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다'는 말은 물리적인 모양이나 용량이 크다는 뜻보다는 '위대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주변 민족보다 그 수가 가장 적다고 할 만큼(7:7) 사람 수가 많은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제국들에 비하면 그들이 차지할 영토가 커서 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큰' 민족인 이유는 내적이며 영적인 것입니다 (다윗의 시편 96편 묵상글 참조). 모세는 오늘 이스라엘 민족이 큰 민족, 위대한 민족인 것을 이야기하며,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시겠다는 (창 12:2),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이미 성취되었음과 이 약속의 성취를 지속적으로 누려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광야 세대에게 승리의 체험과 아울러 가장 뼈아픈 실패의 체험을 동시에 상기시켜 줍니다. 승리의 체험은 앞서 말씀드린 아모리 족속의 요단 동편 땅을 사해 중간부터 갈릴리 호수 북동부까지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실패의 체험은 바알 브올 사건 때 염병으로 24,000명이 죽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부패'하여 우상을 섬기고 행음하는 것입니다 (4:16, 25). 모세는 아직도 그들에게 생생한 이 두 체험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 안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만이 가장 중요한, 유일한 승리의 길임을 분명히 합니다. 모세는 위대한 민족 이스라엘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이 그들을 가까이 해주신 것, 공의로운 율법을 주신 것 때문이라고 분명히 합니다 (7-8절). 하나님이 크신 분이기에, 그들을 위해 큰 일을 행해 주셨기 때문에, 그 하나님을 모신 백성이기 때문에 큰 것입니다 (32-25절). 그래서 계속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 그것이 그들의 지혜와 지식이 되고, 그 땅을 오고가는 모든 민족들은 그들을 보고 이르기를 '큰 민족'이라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동행하며 그 말씀대로 지켜 행하는 우리는 실로 큰 사람들, 큰 민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