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권면하면서 큰 전제를 내겁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반드시 얻고, 거기 들어가서 번성하며(8:1절), 곡물과 과수가 풍성하며 목축에 적합하고 자원이 풍부한 땅이며(7-9절), 부유한 삶을 살게 될 것(12-13절)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때 그들의 마음이 교만해지고, 자기 능력으로 이 모든 것을 얻었다 자만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계명을 지키지 않을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교만과 겸손의 차이는 기억하는 것과 잊는 것의 차이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광야 생활 동안 그들을 낮추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광야의 척박한 환경에서 너무나 막막한 그들에게 하나님은 안전을 지켜주시며 편안한 주거 환경을 주셨고 (15절, 구름 기둥과 불 기둥), 물과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이처럼 자급할 만한 생산활동을 할 수 없는 광야에서 먹이시고 입히시고 재우신 것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모세의 지적에 따르면 무려 40년 동안 이 처럼 놀라운 은혜를 입었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관성 있게 여호와께 불평하고 거역했습니다. 15절의 예만 보아도, 불뱀이 득실거리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늘 그들을 지켜 안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내린 징계는 다름 아니라 그 보호의 손을 거두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서 살아야 했던 광야의 삶은, 고난이지만 그만큼 강력하고 실제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의 삶에서 체험했던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우리 능력으로 사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며 숨쉬고 행동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고백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