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것 때문에, 순수하게 영으로만 존재하는 천사들보다 열등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헬라 플라톤주의와 같이 이원론적인 생각이나, 영지주의적인 생각을 가졌다면 더욱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여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히브리서를 받아보는 유대인들 디아스포라들에게는, 천사를 통해 모세가 율법을 전해받았다는 유대적인 가르침으로 인해 천사의 역할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1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 8편 말씀을 기초로 다른 구약들을 인용하면서, 잠시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 영광을 맛보신 주님이신 것을 분명히 합니다. 시편 8편은 우리 인생들을 위한 하나님의 창조와, 비록 연약한 우리들임에도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특히 인생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노래한 부분과, 잠시 천사보다 못하게 하신 부분2 등을 언급함으로써, 두세 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이루고 있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인류를 대표하는 '인자'로 부르셨기에, 시편 8편에 나오는 '사람'/인류와 그들을 찾아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동일시할 수 있습니다. 신성과 인성이 또한 그분 안에 공존하는 것과, 사람이 되시어 연약한 인생으로서 시공의 제한과 온갖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심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짊어지시고 죽음의 고난까지 맛보셨음도 알 수 있습니다. 이로써 주님은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속량하심으로, 마귀와 죽음의 권세를 멸하시고, 인생을 죄와 죽음의 종노릇하는 데서 해방시키셨습니다. 이처럼 천사를 통해/성령으로 확증해 주신 확실한 복음을 받고도, 헛된 세상 학문이나 그릇된 가르침에 쉽게 휩쓸려 떠내려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2:1). 히브리서 저자의 권고처럼, 전해진 복음의 말씀에 더욱 유념하는 것이 산 믿음을 지키고 시류에 떠내려가는 삶을 살지 않는 길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