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3-100편은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신정시들입니다. 그리고 두 편씩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93-94편은 여호와의 왕 되심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큰 힘들이 참 많습니다. 커다란 파도를 넘어 웬만한 높이의 지상까지 다 휩쓰는 해일같은 자연 현상도 있지만, 이를 빌어 도저히 인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하나님을 대적하는 많은 세력들을 통틀어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이 아무리 센들 하늘 위에 좌정하신 하나님께는 도저히 미치지 못하며, 도리어 보수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됨을 보여 줍니다. 94장의 내용을 통해 93장의 내용을 되짚어 보면, 큰 물처럼 소리내며 세상을 어지럽게 했던 사람들은 곧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약한 자들을 압제하고 착취하는 존재들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의를 이루는 대리인으로서 하나님과 사람을 섬겨야 하는 자리에서, 압제와 탈취를 일삼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고아와 과부와 외인/나그네들의 아버지가 되시므로, 자녀들을 핍박하고 탈취하는 이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시편 73편은 그 하나님이 좌정하신 곳이 바로 다윗 성 예루살렘의 성전이며, 거기서 대대에 영구히 다스라실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그 하나님의 존전에 사는 인생들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살고 있음을 시편 기자는 한탄하고 (혹은 스스로 돌이켜 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천지 만물의 창조주이시자, 지금도 의관을 단정히 하시고 높이 좌정하셔서 지으신 만물과 인간 세계를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그분의 말씀과 증거는 너무나 확실하기에, 인생들은 다만 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분을 모시고 살아감을 통감하며, 그분의 임재에 합당한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