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전서를 마감하면서, 현재 에베소에서 당면하고 있는 기회와 도전들이 있음을 짧게 언급하며, 앞으로 자신의 사역과 방문계획에 맞춰 고린도교회가 동역해 줄 것, 마지막 권면의 말, 편지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추천의 말과 함께 여러 동역자들의 안부를 전하고, 자신의 친필 서명을 남기며, 주님의 임재를 강조함으로 끝맺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문제 많고 부족했던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주님의 교회로 부르며, 그 주님이 임하여 계신 공동체로서 바울이 권면한 십자가와 부활을 살아내고 체험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축복하며 동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에베소에서 어느 정도 더 머무르며 사역해야 하는 필요와, 아볼로 역시 당분간 고린도교회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점과, 이런 이유에서 디모데를 대신하여 편지를 들려보내는 점을 설명하고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대표한 스데바나와 므드나도와 아가이오가 함께 오가며 교통(mutually communicating)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마찬가지로 디모데도 그렇게 대접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대신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여전히 하나님의 큰 교회 (the Church)의 지체로 또한 그의 사역에 중요한 동역자로서,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일에 자원하여 소위 명목헌금을 평소에 준비해 두었다가 (합당하다면) 바울의 방문에 맞춰 헌금을 보내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일관되게 자신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디모데(와 실라) 등이 함께 전하여 고린도교회를 세우게 된 복음의 진정성과 그 복음을 살아내는 자신의 삶과 사역이 합치됨을 강조하며 고린도교회 역시 그렇게 되기를 구합니다.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깨어있고, 담대하여, 힘을 내며, 모든 이들이 사랑으로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영적 전쟁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우리 마음과 생각과 공동체 속에 침투해 있는 세상의 가치들을 우리 가운데 임재하신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