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은 안으로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고, 밖으로는 행동의 지표가 됩니다. 더욱이 말씀 자체가 명령이자 곧 실현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말을 뒷받침하는 언행일치의 삶이 있어야 함은 물론 용서와 평화를 구하고 치유하고 살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잠언 12장에서는 의인과 악인, 지혜자와 미련한 자의 언행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님의 삶과 십자가 사역을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제자들이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나 그들의 그릇된 동기가 그들의 말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또한 연약함으로 심지어는 주님을 대적하기도 하고, 부인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주님 앞에 속여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종교지도자들은 올무를 놓으려 말하는 때가 많았고, 드러내놓고 적의를 표하며 거짓 증거로 주님을 잡아 죽입니다 (12:16-20, ). 더 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들이 이런 일들을 하면서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점입니다 (12:15). 그들은 스스로 불법과 악을 행하면서도, 심지어는 말씀을 인용하면서까지 주님께 저주와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막 15:29-32). 그렇게 하면서도 스스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12:18, 눅 23:34). 주님은 제자들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죽이는 자들 앞에서 침묵하시고, 도리어 그들을 용서하십니다. 이처럼 참으심은 먼저 인생들의 죄를 영원히 대속하는 일을 감당하기 위하심이고, 또한 당장의 수욕과 멸시와 고통을 참으심으로 곧 이어 영원히 누릴 부활과 승귀의 영광을 얻기 위함이였습니다. 이사야 53:10-12절의 예언대로, 또한 잠언 12:14절 말씀대로, 스스로 말씀하신 것들의 열매를 거둬 누리시며, 그 손으로 행한 대로 보상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권고를 들으며 회개한 제자들과 초대교회는 영원한 삶의 약속을 누릴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의 재앙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