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나오는 족보/계보라는 말은 ‘톨레돗’이라는 히브리 원어로 ‘얄라드’(아이를 낳다)는 뜻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1 이 계보라는 단어는 단순히 누가 누구를 낳았다는 족보도 되지만, 하나님께서 누구를 통해 어떻게 자기 백성들을 계속 부르시고 약속을 주시고 이뤄가셨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계에 해당하는 자손들이 먼저 나오고, 믿음의 직계로 이어지는 자손들이 나온 뒤에, 믿음의 조상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11장에 나오는 셈 자손의 족보는 5장에 나오는 셋 자손의 계보와 같이, 인생의 연한이 언급되고, 자손을 낳았다는 말이 계속됩니다. 홍수 이전에는 수명이 거의 천 년 가까이 되었는데, 홍수 후에 점차 줄어들어 아브라함 때에는 100년 대로 줄어듭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노아 홍수 때 대기를 둘러싸고 있던 궁창 위의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인간이 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이어 나오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보는 것처럼, 노아에게 말씀이 주어지듯이 아브라함에게도 말씀이 주어집니다. 우리 인생도 방계로 전락할 수도 있고 믿음의 계보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말씀을 받아 지키고 그것을 자손에게 이어준다면, 나와 내 자손은 계속하여 믿음의 계보로 이어질 것입니다. 히브리서에 나오는 믿음의 계보에서 앞서 읽은 노아의 삶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다고 요약한 것과 같습니다(히 11:7). 오늘 우리 교회가 이토록 열심을 내어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순종하려는 이유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