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을 보면, 사실과 다른 진술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9-20장에 나오는 십계명과 그 이후 24장까지에서 나오는 출애굽 세대의 언약 체결 장면을 재진술하면서, 이 언약이 이전 세대와 맺은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분명히 그들과 맺은 언약이면서 동시에 지금 광야 세대와도 맺는 언약인데 말입니다. 우리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처럼, 그 만큼 "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오늘날"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인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우리 모두"는 지난 38년 동안 광야에서 스러져간 이전 세대와 대조되는 개념입니다. 출애굽 세대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과 그분의 능력을 믿지 않고 폄훼하고 모독했기 때문에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대신 그 자녀 세대는 살아남게 하셔서 그 언약을 다시 받게 하시고,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힘주어 차별화 할 것을 말합니다. 그 이전 세대가 언약을 받고도 광야에서 스러진 것을 반면교사로 삼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최근 승리와 실패를 교훈 삼아, 장차 들어갈 땅에서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그 주신 것을 그들 뿐 아니라 자손들까지 장구하게 누리라고(5:33) 훈계하는 것입니다. 계대의 신앙을 이야기할 때, 흔히 부모의 하나님이 자녀의 하나님이 되는 신앙 체험을 강조합니다. 이삭은 모리아 산에서 이미 자기 하나님을 체험하고, 아버지가 팠던 우물을 다시 파 그 이름을 명명하면서 자신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해 갑니다. 그리고 '브엘세바'의 이름을 통해 아버지의 하나님이 자기 하나님 되신 것을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야곱도 숱한 도전을 겪는 험난한 세월 끝에 자신의 것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복주심을 받아들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동일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받아, 그분이 지금 이 시대에 나와 공동체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