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올챙이 때 기억 못한다'는 말이나, 채근담에서 남에게 베푼 것이나 남이 내게 잘못한 것은 잊고, 나의 잘못이나 남이 내게 베푼 은혜는 꼭 기억하라라는 말은 삶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제 읽은 말씀에서는, 도망 나온 종을 주인에게 되돌리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신 23:15). 당시로 보면 굉장히 놀라운 선언이지만, 이스라엘이 종 되었던 때를 기억한다면 마땅히 그렇게 했어야 했습니다. 신명기에는 '기억하라'는 말이 15회나 등장하고, 그 중 세 번이 24장에 있습니다. 신명기가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회고하며 교훈을 주는 모세의 설교라고 보면 이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 중에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는 말이 전체에 다섯 번, 24장에는 두 번 나옵니다 (24:18, 22). 이 외에도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구속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나, 안식일을 기리는 것 등 전체 맥락에서 하나님이 무조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는 말씀이 자주 등장합니다. 모세 오경에서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는 말씀은 거의 모두 언약을 기억하시고, 사람이 처한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은혜 베푸시는 일들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언제나 하나님의 속량, 값주고 사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 것이 내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님의 것이고, 그분의 뜻대로 사용하고, 나 자신도 그분께 드려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 구속/속량 받은 우리는 너무나 귀한 존재이고 그렇게 값지게 살아야 합니다. 다시 애굽 땅으로 돌아가 이 땅의 권세와 썩어 없어지는 것에 종 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