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독 매일 묵상 자료

제목5월 16일 (묵상자료) 삿 1:29-36 "가나안 거민 가운데 살게 된 이스라엘"2021-05-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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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에서 열왕기서를 하나로 묶어 개신교에서는 역사서로 분류하지만, 유대교 전통에서는 이것을 "(전)선지서"라고 부릅니다. 이 사실에서 역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그 선지자적 관점에서 쓴 것임을 금방 알아차리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하기는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저술 당대의 상황에서 혹은 그 당시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과거와 미래의 안목에서 의미 있는 내용들을 적기 때문입니다. 

 

사사기 내용은 여호수아 시절 땅 분배 이야기에서부터 다시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맨 처음 앞장서서 땅 분배를 요청하고 차지하러 올라갔던 유다지파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적극성과 담대함에도 결말 부분에 그들이 아직 쫓아내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봅니다 (1:19). 베냐민 지파 역시 여부스(예루살렘) 거민들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21절). 유다(와 시므온) 베냐민 지파 외에도, 계속해서 그 북쪽으로 요셉 지파(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 그리고 납달리, 단 지파, 스불론, 아셀 등이 쫓아내지 못한 지역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 되는 형국처럼, "그 땅 거민 가나안 사람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1:32). 이후에 보겠지만 단 지파가 그 대표입니다. (아모리 사람들이 둘러싸고 산지에 고립시켜 버리자, 결국에는 다른 곳을 찾아 멀리 북쪽까지 지파 전체가 이동해야 했습니다 1:34, 17-18장). 

 

2:1-5절은 그 이유를 말합니다. 1장에서는 철병거가 있고, 가나안 사람들이 너무나 단호하게 그 땅을 사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명시합니다. 이는 이어 나오는 또 다른 서론격인 2:6-3:6절 부분에서 강조되는 것처럼 광야세대/정복세대가 죽은 후에 그 다음 세대가 '여호와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신 구원과 베푸신 은혜'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짧아지지 않았으나, 우리의 신앙이 변질된 것입니다. 어차피 신앙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어둠의 세력들과 공존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우리 신앙의 절개를 지켜야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