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는 정말 긴밀하게 잘 짜여진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1장부터 많은 암시와 복선을 주고, 그것들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하게 합니다. 먼저 하나님이 권고하심(찾아가심, 1:6)과 보리추수 때라는 암시입니다. 텅 비어서 돌아오는 나오미의 삶을 하나님이 어떻게 채우실지 궁금해 집니다. 그리고 나오미가 며느리들을 설득하고자 '형사취수'의 제도대로 그녀가 재혼하여 다시 아들을 낳아 그들에게 자식을 낳도록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설명한 말입니다. 이 두 이야기의 초점은 2장에서 이 일들을 어떻게 하나님이 이뤄가실지 그 방법과 매개체를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점점 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먼저 룻은 하나님이 '은혜' 주시기를 기대하며, 양식을 얻고자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허락된 밭에 떨어진 곡식 낱알을 주우러 갑니다.1 그리고 하나님은 그녀를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하십니다. 2:1절에서 그는 유력한 자로서 룻에게 '은혜' 베풀 만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2:2, 10, 13), 동시에 그는 기업 무를 책임이 있는 사람임이 밝혀지면서 (2:20) 하나님의 '인애'를 행할 자임이 드러납니다. 은혜는 사회/경제적으로 더 힘 있고 많이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호의이자, 하나님이 죄 많은 인생에게 베푸시는 은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애는 언약적 사랑으로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그분의 언약의 말씀에 기초해서 베풀어야 하는 사랑입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은혜를 베풀면서, 직접 은혜 혹은 인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녀가 행한 일이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 아래로 들어온 일이며, 언약의 사랑을 받으러 온 자임을 확인해 줍니다 (2:12). 그리고 보리 추수가 끝날 때까지 보아스의 밭을 떠나지 말고 주우라 한 말에서 (2:8-9), 또한 그것을 확인해 주는 나오미의 말에서 (2:22-23), 그 둘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상 주실지 (2:12)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