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네 단계에 걸쳐 사울이 공식적으로 왕이 되게 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언지를 받은 사무엘이 사울을 알아보고 그에게 개인적으로 기름 붓고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세 가지 징조를 주면서, 그것들이 이뤄지는 것을 통해 그에게 하나님이 택하심에 대한 확신을 주려고 합니다. 둘째 단계는 미스바에서 제비뽑혀 왕으로 공표된 것입니다. 보통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던 그의 용모로 인정 받습니다. 셋째 단계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그들을 위협했을 때, 하나님의 성령이 다시 사울에게 임하고 뿐만 아니라 온 이스라엘 위에 두려움으로 임하셔서 사울의 징집 명령에 반응하여 모이게 합니다. 새벽에 기습을 감행하여 승리합니다. 넷째 단게는 전쟁 승리 후 온 이스라엘이 길갈에 모여 제사드리며, 사울을 공식적인 왕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 보이는 바, 사울이 왕이 되는 과정 뒤에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의 왕으로 다스리시고 계신다는 내용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10:1절에서 사울에게 기름부을 때 사무엘이 한 말입니다. 사울은 여호와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 땅을 섬기는 가신으로서 기름부음 받는 것이지, 절대 그가 그 기업의 주인이 아닙니다. 둘째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구하는 주체가 하나님이셨습니다. 셋째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 단을 쌓았던 길갈에서, 나라를 새롭게 했습니다. 이는 사울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인 것을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왕을 구한 죄에 대해 책망을 받지만, 다시 한번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우상을 섬기는 일에서 벗어나라는 경고를 받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완악함과 연약함에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의 필요에 따라 왕정제도를 허락하시지만 그 안에서도 다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스라엘의 왕으로 다스리시게 됩니다. (사무엘은 이 과정에서 제사장이자 선지자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선하고 의로운 도를 가르치는 것과 위하여 중보하는 역할을 신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로써, 구약의 중요한 제도 왕/선지자/제사장의 역할이 소개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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