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2편의 부제를 보면, 도엑이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운 사실을 사울에게 고해 바쳤을 때가 이 시편의 배경입니다. 도엑은 에돔 출신으로 사울에게 발탁되어 그의 목축을 관리하는 목자장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서 급히 도망할 때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진설병을 얻어 먹고 또한 골리앗의 칼을 얻어갔는데, 도엑이 그 곳에 있다가 나중에 사울에게 그 사실을 알렸던 것입니다. 그 결과 사울은 제사장들이 자신을 배반했다 생각하고 몰살을 명했고, 신하들이 그 명을 받지 못하고 거부할 때 도엑이 명을 받고 제사장들 85인을 죽였습니다. 또한 놉 땅에 있는 그 가족들과 가축들을 몰살했습니다. 아비아달만이 살아남아 다윗에게로 도망했습니다. 다윗은 도엑과 같은 이를 가리켜, 이 땅에서 (권세 잡은 자들과) 재물을 의지하고 악한 꾀로 살아가려는 자들이라고 정죄합니다. 도엑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한 것 같지만, 실상은 사울이 다윗의 행적을 캐묻고 신료들에게 그들이 다윗과 공모해서 자신을 배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을 때, 사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런 말들을 한 것입니다. 다윗의 말대로 그는 제사장들을 혀로 베었고 (시 52:2), 또한 그의 칼로 베었습니다 (삼상 22:18-19). 그럼에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인애, 헤세드, 시 52:1, 8)을 의지하는 다윗은 그분 안에 안전히 거할 뿐 아니라, 그분께서 영영히 세워주시고 열매 맺고 기름진 풍성함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에 근거한 것이며,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가 체험하고 누릴 복입니다. 그러나 도엑과 같은 이들은 하나님이 이 땅에서, 그 거처에서 뽑아내실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도엑의 최후가 나와 있지 않지만, 유대인 랍비 전통에서는 37세에 문둥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