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9장까지는 솔로몬의 본격적인 통치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적법하게 왕위를 계승하고, 하나님께 인정 받으며, 그의 나라가 굳게 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2장에서는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 왕이 미리 준비해 놓은 외교적 관계를 통해 두로왕 후람에게서 목재 벌목과 수운을 위한 지원과 각종 기술자들을 지원받아 성전 건축에 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윗 왕과 솔로몬의 왕위 계승 과정에서, 다시 한번 역대기에만 추가된 부분과 생략된 부분들을 보게 됩니다. 역대기에는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준비한 이야기들이 대폭 추가되었다면 (대상 21:26b-29:19), 반대로 왕위 계승 과정에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이 생략되었습니다. 다윗을 수종든 수넴 여인 아비삭, 아도니야의 반란, 다윗의 유언과 솔로몬의 후속 조치, 솔로몬과 바로의 딸과의 결혼 등의 이야기들이 역대기에는 빠져 있습니다. 또한 (일천 번제 이야기와 송사를 듣고 잘 재판하는 지혜를 구한 이야기는 양쪽 모두에 수록되어 있는 반면,)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 이야기도 역대기에 없습니다. 결국 역대기의 이야기는 왕위 계승을 통한 하나님의 통치가 계속되는 점과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에서 실행으로 이어지는 연속성 및 완성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기도와 응답에는 과거 - 현재 - 미래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응답이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과 같은 아들로 왕위를 이어가게 하신 것과, 아브라함에게 주신 자손 번성의 역사가 이뤄졌습니다. 거의 '창업'과 같은 다윗의 통치를 어어 받아 '수성'의 임무가 솔로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미 하나님이 아버지 다윗을 통하여 시작하고 이루신 일들을 "굳게 하"는 일이 그에게 주어진 책임이었음을 알고, 솔로몬은 그 일을 감당할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께서 이뤄주시기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대하 1:9).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한"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그 외의 모든 것들을 더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11-12).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역대기와 열왕기 내용 비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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