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장은 당시 민족/나라들에 대한 경고로 특히 바벨론으로 시작하여 두로로 끝나며, 이들은 힘의 우위에 의한 정복과 상거래를 통해 부와 영광을 축적한, 세상 나라들의 대표로 거론됩니다. 물론 그들의 특징은 교만이고, 하나님이 온 나라와 민족의 왕이신 것을 망각하고/혹은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들을 높여 하나님과 같이 혹은 하나님보다 더 높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을 멸하십니다. '바벨론에 대한 경고'(13:1)라는 말처럼, 동맹을 시도했던 주변국들 (14:28), 모압(15:1), 다메섹(아람/시리아, 17:1), 애굽 (19:1), 두마(/이두메, 21:11), 아라비아 (21:13), 두로 (23:1) 등에 대해 이사야는 차례대로 경고의 말씀을 전합니다.1 이미 바벨탑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들의 마음에 가득한 생각은 하나님과 같아지고 그분의 복주시고자 하는 뜻을 거역했던 교만입니다 (13:11, 19, 14:11).2 느부갓넷살 왕이 들짐승이 되어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왕되심을 깨달았던 이야기도 바벨론의 교만을 드러내는 예입니다 (단 5:29-36참조). 그러나 계시록 17-18장을 보면 바벨론이 큰 음녀로 비유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썩을 것에 취하여 지내게 하는 사람들의 연합된 세력이자 그 장소와 삶의 방식으로 제시되고, 그들에게 불시에 큰 재앙이 내려 영원히 망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그들에게 핍박당하고 죽임당한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명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처럼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일관되게 그려지고 있는 바벨론은, 보이지 않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사탄을 따라 하나님을 떠나 대적하여 자기가 주인이 되고, 자기 욕심을 투사하여 우상을 만들고, 썩을 것을 추구하다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고 마는 세상나라들을 상징합니다. 앗수르와 바벨론과 같은 압제하는 나라들을 심판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매였던 멍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경영(/계획)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14:27-28)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