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장을 전환점으로 하여 구원과 소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34장에서는 그 동안 이스라엘을 착취했던 리더들에 대해 정죄하고, 친히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그들의 손에서 당신의 양무리를 빼내어 평강과 의를 누리게 하시겠다고 합니다. 특히 다윗(의 자손)을 참 목자로 세우셔서 다시 '평화의 언약'을 맺으시고 샬롬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고대 근동이나 성경에서 '목자'는 흔히 지도자들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에스겔서 34장의 목자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정치 종교 지도자들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포악"함으로 다스렸다는 말에서 (34:4), 정치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고, 그들이 자신들만 좋은 것을 먹을 뿐 아니라 백성들은 좋은 것을 얻지 못하게 방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4:18-21). 종교지도자들은 당연히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뜻합니다. 이미 예레미야 23장에서 보았던 것처럼, 하나님은 이들에게 거짓 메시지를 전하는 것과 백성들의 악행을 용인하는 것으로 자기 배만 불리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빼앗았다고 심판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2년차 1/25일 묵상글 참조).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이 완전히 불타 없어진 것은, 일면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이런 악한 지도자들에게서 자유케 하시고 착취하는 그들의 손에서 빼내오신 것과 같습니다 (34:10-12). 또한 그들과 다시 평화의 언약을 맺고 메시아를 상징하는 다윗 왕을 목자로 세우셔서 그들에게 '샬롬'을 누리게 하십니다 (34:23-25, 25절 이하).1 출애굽과 가나안 입성 후에 다윗 시대에 진정한 안식, 샬롬을 누리게 하심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평강을 포로로 잡혀간 공동체에게 약속했고 (렘 29:7, 11), 하나님은 약속대로 이 땅에 다윗의 자손을 예수님을 보내셨고, 그를 영접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요 1:14, 12). 그 분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는 부활의 공동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요 14:27, 16:33, 20:26).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