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45장의 가사 전개를 보면 재미 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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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눈에 보기에는 어떠하든지 이미 얻은 증거대로 늘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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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믿음은 어떤 증거가 없었어도 그저 따라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삶의 체험과 증거가 생깁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부르실 때,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라도 이미 체험한 믿음으로 또 그 부르심을 쫓아 가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3절에 있습니다.
3. 당신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한 주 하나님 아버지는 참 미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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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부르시고 동행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 없고 '미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믿음을 갖는 것은 체험적인 '일관성'에 기초할 때가 많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 신뢰를 갖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언제나 자신들에게 최선의 돌봄과 사랑을 주는 분임을 겪어서 알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출애굽과 광야 40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체험적으로 어떤 신뢰를 갖고 있었을까요? 신명기는 모세의 체험에서 나온 다섯 편의 설교를 모아놓았습니다. 거기에는 삶의 체험에서 나온 고백과 우려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절망스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하여는 너무나 신실하시기에 오직 그분께 희망을 둡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볼 때에는 우려를 넘어서서 심지어는 그 미래가 암담하기 그지없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깨닫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돌아오면 여전히 은혜 베푸시고, 계속해서 그 약속을 이뤄가신다는 것입니다 (신 36장).
선교 용어 중에 출구 전략(exit strategy)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선교사가 떠나는 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그들도 하나님의 선교에 전략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처음부터 바라보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보면 맡기기 어렵습니다. 우리도 그런 것처럼, 그들도 연약하여 늘 실패하고 바로 서지 못할 때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로 말씀이 주어지고, 그들의 문화에 맞는 복음의 실천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성령께서 계속해서 그들 가운데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든 말씀이 기억나서 (36:1) 돌아오면,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게 그들을 회복하실 것입니다 (행 20:32 참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남기고,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한 것처럼, 성경번역 선교에서도 그들의 말과 곡조로 말씀을 남기는 일들과 그들의 삶 속에 적용하는 일을 힘써 돕고 있습니다. 동일한 역사가 오늘도 선교사와 현지인들에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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