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성경읽기 52주 주간 읽기 자료

제목선교적 성경읽기 #35 - 디아스포라 선교2021-0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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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Reimer_Disaspora-Exile_SBET28-1_2010.pdf보기

 

예레미야 29:1–14 절 말씀은 예레미야가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대인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약의 야고보서와 같은,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에게 보낸 편지들의 원형입니다. 또한 디아스포라라는 말에는 단지 원치 않은 이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 포함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디아스포라 선교’의 원형이 되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동시대인들이 세 번이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잘 알려진 29:11절 말씀은 따로 떼어 생각하기보다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포로로 잡혀간 중에도 평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12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13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렘 9:11-13)

 

그리고, 그들이 거하는 땅에 뿌리 내리고 살면서, 그곳 사람들의 평안을 빌라고 합니다. 샬롬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지복 상태를 표현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은 아브라함 언약의 또 다른 변형입니다. 하나님이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복 주시고,또한 그들을 통해 다른 민족들을 복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포로로 잡혀간 그 땅에서도 언약 백성이며, 그 언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디아스포라 선교의 토대가 되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주를 비롯하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렘 29:4, 14) 어떤 이유로든지 출생지를 떠나 다른 나라/지역에 가서 사는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이 이 모든 일에 주권적으로 역사하심을 인정하게 되면, 자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목적을 구하게 됩니다.
  2. 둘째로, 말씀입니다. 예레미야를 포함해서 그의 동시대인들은 모두 요시야 왕의 말씀 개혁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 편지를 전달한 사람들이 바로, 그 개혁의 중심이었던 사반과 힐기야의 아들들입니다 (29:3). 구한말 부흥을 체험한 한인들이 흩어진 일도 같은 맥락입니다. 
  3. 그 결과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복 된’ 백성임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흩어진 곳에서 ‘디아스포라 선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떤 처지와 상황에서도 자신의 ‘복 됨’을 깨닫고, 주변을 축복하게 됩니다 (29:7).

바벨론 포로가 심판이자 은혜였고, 위협과 두려움이었지만 수용과 번성을 누렸던 것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모든 디아스포라 성도들에게는 이민의 삶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고, 그 복을 정주민과 주변의 모든 타민족들에게 나누는, 더 큰 복을 누리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