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lovers

한국어

욥이 빌닷의 말에 대답하는 19장에는 주옥 같은 구절들이 등장합니다. 욥은 자신의 죄에 옭매인 것이 아니라, 그물을 쳐 잡으시고 자신을 포위하여 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다시 한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나아가 무고하는 친구들에게 거짓으로 자신을 고소하는 것에 대해 그 죄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을 향해서는 자신이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어 홀로 남은 것을 한탄하며, 하나님 당신께서 욥의 대속자(/구속자)가 되시고 죽은 뒤에라도 그의 결백을 입증해 주실 분이라고 고백하며 호소합니다.1 

 

빌닷은 명쾌한 논리로 악인은 자기 꾀에 넘어가고 스스로 친 올무와 걸리고 함정에 빠진다고 말하며, 욥이 그런 상황에 있는 것을 암시하고 지금이라도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욥은 자신이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된 원인은 하나님이시라고 반박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냥하는 짐승처럼, 공성작전을 펴서 꼼짝 못 하게 포위하고 흙을 쌓아 성벽을 넘어와 전멸시키는 것처럼 대적하셨다고 표현합니다 (19:6, 12). (하나님이 욥을 사냥감이나 적으로 삼지는 않으셨지만, 적어도 현재 상황의 궁극적인 원인이 자신의 범죄함이 아니라,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원인이 있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19:7, 애 3:7). 그 결과 자신은 강도 만나 도움을 청하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처럼, 자신이 당한 재난과 질병을 인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서 버림 받았다고 한탄합니다 (19:12 이하). 이 땅에서는 자신의 억울함이 기록되어 후대에 남겨지고, 하나님 앞에서는 그분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19:23-26). 욥은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이며 어찌하여 친구들이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지 않는지 마음 아파합니다. 욥의 처지를 통해 철저히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버림받으면서까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 주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 26:31, 27:46, 사 53:3-4). 그런 주님이시기에 욥과 같은 경우에도, 아니 우리가 당하는 그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선하신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년1독 월별 묵상글 바로가기 링크 이규준 2023.02.08 2092
공지 Whitmer's 2 year Bible Reading Plan 이상협 2023.01.02 2349
공지 2년1독 성경읽기 안내 이규준 2020.12.29 2111
455 10월 6일 (묵상자료) 에 2:8-18 "숨어서(?) 일하시는 하나님" [1] 이규준 2021.10.06 78
454 10월 7일 (묵상자료) 에 2:19-3:6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 이규준 2021.10.07 40
453 10월 8일 (묵상자료) 에 4:5-17 "죽으면 살리라" 이규준 2021.10.08 58
452 10월 9일 (묵상자료) 에 7:1-10 "잠못 이루는 밤의 놀라운 역전" 이규준 2021.10.09 47
451 10월 10일 (묵상자료) 에 8:1-11 "하나님의 구원과 공의, 그 매력과 두려움"" 이규준 2021.10.09 37
450 10월 11일 (묵상자료) 에 9:12-23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1] 이규준 2021.10.10 45
449 10월 12일 (묵상자료) 시 99:1-9 "하나님의 통치와 보좌 우편의 중보" [1] 이규준 2021.10.11 37
448 10월 13일 (묵상자료) 시 100:1-5 "변치 않는 하나님의 선하심" 이규준 2021.10.12 44
447 10월 14일 (묵상자료) 욥 1:20-2:10 "비현실적인 예배" [1] 이규준 2021.10.13 27
446 10월 15일 (묵상자료) 욥 3:11-26 "하나님의 은혜의 빛" 이규준 2021.10.15 33
445 10월 16일 (묵상자료) 욥 5:8-21 "가벼운 동일시의 횡포" 이규준 2021.10.16 39
444 10월 17일 (묵상자료) 욥 7:6-19 "탄식과 원망의 역설" [1] 이규준 2021.10.17 61
443 10월 18일 (묵상자료) 욥 8:1-15 "잘못된 프레임 덮어 씌우기" [1] 이규준 2021.10.18 46
442 10월 19일 (묵상자료) 욥 10:1-15 "불의하신 재판관?" 이규준 2021.10.19 31
441 10월 20일 (묵상자료) 욥 11:1-18 "욥의 친구들을 통해 교훈하심" 이규준 2021.10.20 47
440 10월 21일 (묵상자료) 욥 14:7-22 "음부에 처한 것 같은 고통 중에" [1] 이규준 2021.10.21 36
439 10월 22일 (묵상자료) 욥 15:1-16 "하나님의 위로와 온유하신 음성" 이규준 2021.10.22 30
438 10월 23일 (묵상자료) 욥 16:4-22 "이 땅과 하늘에서의 대언과 중보" [1] 이규준 2021.10.23 43
437 10월 24일 (묵상자료) 욥 18:1-21 "명쾌하지 않은 하나님의 선하심" 이규준 2021.10.24 43
» 10월 25일 (묵상자료) 욥 19:8-27 "버림받으신 하나님" [1] 이규준 2021.10.25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