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lovers

한국어

예레미야애가 2장에서는 과거의 영광에 비춰본 현재의 참상이 너무나 비참함을 슬퍼하고, 그만큼 예전에 그들이 보았던 허울뿐인 종교 행위가 얼마나 가식적이었는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라의 근간이 되었던 지도자들,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말미에는 결국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인들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먹는 극한 상황이 제사장과 선지자가 주의 성소에서 살륙당하는 것과 나란히 표현되어, 상식적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하나님의 엄준한 심판을 통해 일어났음을 탄식합니다. 이와 같은 일이 선지자에게 일어난 것은 다름 아니라 그들이 거짓 묵시를 통해 그 백성을 혼동에 빠트리고, 회개할 기회마저 앗아갔었기 때문입니다(2년차 1/25일 묵상글 참조). 제사장들 역시 성전의 책임 맡은 자들로 그의 동료 예레미야의 예언에 대해 분노하고 그를 죽이려고 했던 것을 익히 보았습니다 (렘 20장). 마찬가지로 겁도 없이 그리고 정말 무도하게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칼로 찢어 불쏘시개로 삼았었습니다 (2년차 2/2일 묵상글 참조). 

 

그 결과 여호와의 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처에서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와 성소에 운집하여 축제의 소리를 내던 것처럼, 이제는 열국에서 올라온 원수들이 미친듯이 날뛰며 성과 성소를 훼파하고 그 안에 있는 제사장과 선지자들과 왕과 방백들을 죽였습니다. 그 결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황폐해진 예루살렘을 향해 손뼉치며 비웃습니다. "온전한 영광,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꼴 좋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레미야는 다 허물어진 성곽을 의인화하여, 그들에게 강물과 같이 눈물을 흘려내리라고 감정을 이입하여 명령합니다. 맛을 잃어 버린 바 된 소금처럼 짓밟히고, 산위의 동네가 등경 아래 놓인 것처럼, 열방과 모든 사람들을 향한 본래의 목적과 정체성을 상실한 교회가 되지 않을까 겸손히 회개하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년1독 월별 묵상글 바로가기 링크 이규준 2023.02.08 2086
공지 Whitmer's 2 year Bible Reading Plan 이상협 2023.01.02 2344
공지 2년1독 성경읽기 안내 이규준 2020.12.29 2107
415 11월 15일 (묵상자료) 전 5:1-7 "진실된 기도와 삶의 예배" 이규준 2021.11.15 32
414 11월 16일 (묵상자료) 전 5:8-18 "현실주의자의 만족과 하늘에 쌓는 복" 이규준 2021.11.16 31
413 11월 17일 (묵상자료) 전 7:1-12 "중도의 지혜 vs 경외의 삶" [1] 이규준 2021.11.20 53
412 11월 18일 (묵상자료) 전 8:3-14 "냉소적 불가지론을 극복하는 신전의식" 이규준 2021.11.20 33
411 11월 19일 (묵상자료) 전 9:1-12 "멀리 계시는 무관심하고 잔인한 하나님?" 이규준 2021.11.20 53
410 11월 20일 (묵상자료) 전 9:13-10:7 "지혜와 부와 권세의 불균형 분배" [1] 이규준 2021.11.20 33
409 11월 21일 (묵상자료) 전 11:1-8 "전도자의 냉소가 주는 역설" 이규준 2021.11.22 30
408 11월 22일 (묵상자료) 전 11:9-12:7 "그 때가 이르기 전에, 이르러도" 이규준 2021.11.22 28
407 11월 23일 (묵상자료) 전 12:9-14 "전도서를 통한 교회의 회개와 책무 회복" 이규준 2021.11.25 45
406 11월 24일 (묵상자료) -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이규준 2021.11.25 27
405 11월 25일 (묵상자료) 시 143:1-12 "사망의 중력을 이기는 기도" [1] 이규준 2021.11.25 80
404 11월 26일 (묵상자료) 아 1:9-2:7 "언제나 함께 하고픈 사랑" [1] 이규준 2021.11.28 31
403 11월 27일 (묵상자료) 아 2:8-17 "주께서 내 안에 내가 주 안에" [1] 이규준 2021.11.28 46
402 11월 28일 (묵상자료) 아 4:7-5:1 "기꺼이 배타적으로 헌신하는 사랑" [1] 이규준 2021.11.29 95
401 11월 29일 (묵상자료) 아 5:9-6:3 "사랑을 주고 받는 지혜와 기쁨" [1] 이규준 2021.11.29 31
400 11월 30일 (묵상자료) 아 8:5-14 "하나님에게서 온 소멸할 수 없는 불 같은 사랑" 이규준 2021.12.01 47
399 12월 1일 (묵상자료) 시 146:1-10 "할렐루야! 복되신 하나님, 복된 인생" 이규준 2021.12.01 44
398 12월 2일 (묵상자료) 시 150:1-6 "할렐루야! 우주와 만물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 [1] 이규준 2021.12.02 38
397 12월 3일 (묵상자료) 사 1:4-15 "종교의식이 아닌 삶의 예배를 원하심" 이규준 2021.12.03 25
396 12월 4일 (묵상자료) 사 2:1-11 "하나님 백성의 참 아름다움" 이규준 2021.12.04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