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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페루 동부 아푸리맥 케츄아 성경 전권 봉헌식 (2025.05)2025-05-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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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 고산지대에 있는 동부 아푸리맥 케츄아 언어로 성경 전권이 번역되었습니다. 2004년에 언어조사부터 시작하여 2006년에 성경번역 프로젝트가 가동되었고, 2012년에 신양성경이, 2021년에 구약성경까지 성경 전권이 완역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이어서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서 봉헌식이 지연되었습니다. 특히 성경 인쇄가 많이 지연되었는데, 팬데믹으로 인한 물가상승 및 운송 지연으로 인해, 보통 한국에서 인쇄해오는 성경을 브라질에서 해보기로 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아 연기되다가, 다시 한국에서 인쇄하여 작년말에 성경을 전해 받고, 마침내 올 해 몇 차례에 걸쳐 여러 마을(읍보다 작은 단위 규모)을 돌면서 봉헌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한인사무국에서는 다섯 분의 동역자를 초대하여 봉헌식에 동참하며 이분들을 축복하고 저희들이 복 받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참여한 봉헌식은 아반카이에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추키밤비야 (Chuquibambilla)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새벽 4:45분에 일찍 출발했고, 아반카이(Abancay)에 있는 아이디아 본부는 해발 2500m 고지인데, 그곳에서 해발 4580m에 있는 멋진 호수도 지나, 최고 5000m가 넘는 산들을 넘어 다시 내려가 해발 약 3200m 높이인 추키밤비야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오르내리는 급커브의 험준한 산길을 가며, 많은 참여자들이 이 곳을 오가며 성경번역 사역에 임하는 현지인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전 날 일찍 출발한 아이디아 (AIDIA) 스탭들과 마을 교회 리더들이 반가이 맞아주시고, 일찍부터 준비한 옥수수죽과 감자와 고구마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양고기수프를 양껏 대접해 주셨습니다. 약 2-3 시간 약 10개 마을에서 성도님들이 마을 대표들과 함께 속속 도착했고, 일찍 식사를 마친 방문객들인 저희가 그분들께 아침 식사를 날라드렸습니다. 참가자 중 한 분은 일찍 오셔서 기도방석을 놓고 소리내어 기도하시는 케츄아 성도님과 함께 옆에 앉아 오래 동안 함께 기도하며 이 날의 봉헌식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 언어조사로부터 시작하여 2006-12년에 신약성경이 완역되었고, 지난 2021년에 성경 전권이 완역되었습니다. 정말 열정과 헌신으로 단 기간에 양질의 성경번역이 이뤄졌고, 각 교회의 리더들이 추천한 현지인 사역자들과, 각 지역 공동체의 헌신과, 아이디아의 헌신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 날 말씀을 전한 위클리프 라틴아메리카지역 대표 데이브 목사는 권면에서, 목회자들에게는 에스라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성도분들에게는 말씀이 주어졌으니, 이제 다른 민족들에게도 그들의 말로 복음이 전해지는 일에 함께 힘써달라고 부탁하고 도전했습니다. 목회자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 받은 이 선교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던 주님이 이제 이 땅 아푸리맥 고산지에도 동부 아푸리맥 케츄아 말로 다시 오신 것을 감사하며, 우리 가운데 거하신 주님의 통치가 천국이 되고, 영원으로 이어지는 풍성한 삶과 복음 전파에 헌신된 삶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각 마을을 대표하던 현지인 목회자들은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캐나다, 미국 등등 여러 지역의 성도들과 사역자들이 자신들의 봉헌식에 참여하여 축하해 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감사를 표했고, 방문자들 중 한 분은 바로 이것이 계 7:9절의 실현이라며 감격과 감사를 드렸고, 다른 분은 이분들이 함께 부르는 찬양과 읽는 말씀을 통해 말씀을 사모하며 기다렸던 이들의 헌신된 마음과 이를 통해 앞으로 복음 전파와 구령의 열매와 풍성한 삶 등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젊은 방문객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이 하나되어 함께 주께 찬송드리고 영광돌리는 경험을 인해 감사하며, 이 일에 수고한 사역자들의 노고에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위클리프 캐나다는 아이디아와 협력하여 이 과정을 함께 했고, 지난 2015년부터는 비씨 지역의 중국인 교회들이 이분들을 방문하여 직접 교제하고 함께 전도도 하며 협력해 왔었습니다. 또 다른 교회는 번역된 성경전권 인쇄를 위해 많은 헌금으로 헌신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봉헌식에 참여한 한인 방문자들은 이미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하나님의 하신 일에 대한 증인으로서 이 감동과 귀한 사역의 열매를 목도한 것을 많은 분들과 나눌 것도 다짐했습니다. 뉴욕 출신 미국 위클리프 선교사 가정과의 교제도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샌디와 닉 선교사 (이브/오지) 가정은 팬데믹 기간에 성경번역 선교에로의 부르심을 받고, 아이디아에서 성경번역 자문위원으로 훈련받아 현지인들과 함께 섬기고 있는데, 정말 요긴한 사역에 하나님이 기름부어주시고, 귀한 가정을 통하여 이곳 아이디아와 함께 있는 샬롬 사립학교에서 소금으로 빛으로 주님의 풍성한 생명으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도록 함께 기도했습니다.


계속되는 아이디아의 사역 (12개 다른 언어에 성경번역 진행 중)과 하나님의 행하실 놀라운 일들을 위해 여러분들의 뜨거운 기도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아래 사진: 좌로부터, 위클리프 캐나다 스탭과 한인 동역자들 및 위클리프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 온 방문객들을 위한 아이디아 사역 브리핑, 아이디아 디렉터 루이스 세르반테스와 행정 매니저 케일라, 위클리프 캐나다 수석 부대표 리 맥가우, 위클리프 말레이시아 대표 레이 렝 탄, 위클리프 일본 대표 요시 마쭈마루, 이규준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