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마지막 장은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의 파송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수 차례 제자들에게 고난 받아 죽으실 것과 삼일만에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고 (16:21, 17:23, 20:19), 또한 부활하셔서 갈릴리로 가시겠다고도 이미 일러주셨습니다 (마 26:31-32). 그러나 정작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실패했습니다. 부활의 소식 역시 십자가의 길에 동행했던 여인들이 먼저 알고 첫 증인이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데 실패했던 제자들을 다시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삼는 사명을 명령하여 다시 보내십니다. 구약에 익숙한 유대인들은 '부자'라고 표현된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예수님이 안치되었다는 말을 보면서 바로 유명한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의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어지는 말씀에서 그분의 날이 영구하고, 그 씨 즉 교회를 보시게 될 것이라는 대목에서 예수님의 부활이 너무나 당연한 것을 유추했을 것입니다 (사 53:9, 10-11. 이 외에도 구약 여러 곳에서 이미 예언하신 대로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명시/암시하고 있습니다.1) 또한 마태는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예수님의 시체 도난설에 대해 부활을 은폐하려는 종교지도자들의 악의적인 선전이었던 것을 밝힘으로, 이 복음서를 받아보았던 유대인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이 복음의 메시지로 전도되었던 유대인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하나님이 구약에서 약속하시고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하셨던 메시아의 탄생과 사역과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증거하여, 그들도 제자들처럼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가 되고, 그렇게 또 다른 민족에게 파송되어 참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처럼 예수님의 온전하신 하나님 선교 사역으로 세워졌고,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그 일을 감당하는 공동체로 온전한 천국의 복을 누리며 증거하는 공동체로 부르심 받고 파송되었습니다. 이 일에 동참할 때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로 그 일을 교회를 통해 이뤄가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 어느 누구보다 이 부활 공동체의 정체성과 사명을 깨닫고, 예수님의 부활에 근거하여 놀라운 천국복음을 열방에 전하고자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고전 15;13-19). 마라나타!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