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는 6장에서 공개법정을 열고 산천을 법정 삼아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기소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합니다. 기소내용은 은혜를 저버린 백성들이 서로 속이고 하나님과 자신을 속이면서 강포와 거짓을 일삼은 것입니다. 아무리 선하게 보아주려고 해도, 그런 예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상응하는 판결을 내리시고, 선지자는 백성들을 대표하여 그 벌을 달게 받음이 마땅하다고 참회합니다. 그럼에도 회개하며 돌이키는 자들에게 여전히 진실과 인애를 더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선지자가 본 이스라엘의 상황은 서로 아무도 믿을 수가 없는, 심지어는 집안 식구들마저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빼앗으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선을 행하는 사람을 찾으려고 해도, 되려 부지런히 악을 행하고 백성을 착취하는 지도자들과 마치 전투에서 적군을 섬멸하는 것처럼 매복했다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찾을 뿐입니다. 선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해봐야 기껏 가시나무와 찔레나무 같아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심판을 명하시는 것이 선지자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필연적인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런 자신들의 거짓을 감추기 위해 물량공세를 펴는 제사나, 심지어는 자녀를 인신제사로 드리는 정도까지 열심을 내는 종교행위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피상적일 뿐만 아니라 기만이자 도리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가장 가증스런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남은 유일한 길은, 그 벌을 달게 받고 (6:9, 7:9),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기대어 용서와 회복을 바라는 것 뿐입니다 (7:18-20). 거짓과 탐욕을 버리고, 공의와 인애를 구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뿐입니다 (6:8). 마치 성실하게 형을 잘 받아내는 죄수에게 일찍 사면이 주어지는 것처럼, 징벌의 때를 지나 그 지위와 사명을 회복하여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