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2장은 열국에 대한 심판을 말하고 있고, 46장에서는 애굽, 52장에서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으로 끝을 맺습니다. 애굽에 대한 이 예언은 갈그미스 전투 바로 전이나 후에 행해진 것이며, 애굽이 이제 더 이상 팔레스타인 지역에 패권을 행사하지 못 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 또한 말미의 두 구절에서는 하나님이 원래 뜻하신 바, 징계의 선한 목적에 대해서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46:27-28, 29:11-14절 참조). 그러나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진실하지 못하고 거짓되며,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방신을 섬겼던 이중적이고 혼합적인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우상 숭배와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세상의 힘(갈대 지팡이 애굽)을 의지하는 어리석음에서 돌이켜, 바벨론이라는 막대기로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고 회복하심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말씀이 주어지고 역사적 사건들로 입증되고 있음에도, 어제 말씀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고 돌아오기는커녕 또 다시 하나님을 떠나 멀리 애굽으로 갔고, 도리어 '이방의 우상을 섬기지 않아서 화가 임한 것'이라는, 완악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윗이 징계 받는 중에도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원했던 것은, 징계의 목적이 다시 살리고 복주려 하심임과, 징계하시는 중에도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열국은 멸하신다 해도 그 백성 이스라엘은 완전히 멸하지 아니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46:22). 도리어 우상숭배와 세상의 썩어없어질 것에서 자유케 해주시고, 하나님의 참 복을 누리는 백성으로 회복하시는 소망을 주시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히 12:11 참조). 따라서 이 애굽에 대한 심판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뜻을 거역하고 더 멀리가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안타까운 사랑의 메시지를 다시 전하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