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장은 남유다가 바벨론에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고, 처형 당하는 것을 기록함으로써,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이 이뤄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야긴과 보아스, 성전의 두 놋기둥을 상세히 묘사함으로 그 이름과 전혀 반대의 일이 일어났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호야긴 왕이 다시 바벨론에서 제대로 대접받는 것을 말함으로, 회복에 대한 소망도 암시해 줍니다. 예레미야서 전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왕과 방백들, 제사장과 선지자들, 일반 백성들 할 것 없이 모두 부패하여 거짓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먹고 사는 실제 문제와 당시 국제 정세에 따른 힘의 균형에 맞는 군사 외교 정책 등 현실적인 어려움과 도전에 맞닥뜨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이 고집스럽게 듣지 않고 거역함에도, 계속해서 열정을 가지고 그 말씀을 주시고, 이스라엘과 열국을 공도로 심판하시면서도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다시 복주시고 회복하시는 분이십니다. 제사장 출신 예레미야는 바로 이런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하나님이 이미 작정하신 심판을 먼저 선포하고, 그 후에 따를 회복을 전해야 했었습니다. 하나님의 단호하심과, 안타까우심과, 여전히 사랑하심을 선포하지만, 그는 백성들의 완고함과 부패함을 몸으로 부딪혀 당해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독신으로 지내고, 여러 상징적인 행동들을 몸으로 담아냈습니다. 동료들과 동족들에게 배신자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답을 정해 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요식적으로 구하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신 대로, 놋성벽이 되고, 말과 경주하는 자로서 그의 골수에 사무치고 심령가득 뜨거운 말씀을 토해내며, 그 백성을 위해 울었습니다. 그의 모습과 그가 예언한 새언약이 우리 주님 안에서 다시 발견되고 온전히 이뤄졌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