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사야서 전반부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36-39장에는, 7-33장까지 계속해서 강조했던,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히스기야의 예를 통해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사야는 적장의 말을 빌어, 그 동안 남유다가 앗수르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를 요약해 줍니다. 그리고 믿고 의지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히스기야가 여러 모양으로 성벽을 보수하고, 지하수로를 통한 성내 수자원 봑보 등 방비에 나섰지만, 정작 앗수르가 쳐올라와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목 '라기스'를 점령하고 예루살렘으로 신하들을 보내 위협했을 때, 그 모든 방비가 허사 같았습니다. 랍사게의 말을 보면, 당시 남유다가 정치적으로는 애굽을 의뢰하고,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을 통해 여호와만 섬기고자 했던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앗수르가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그 증거로 앗수르 왕의 손에서 어느 나라의 신도 자기 백성을 구해내지 못했다며 남유다를 위협합니다. 이에 히스기야는 이 모든 것을 이사야를 통하여, 또한 직접 기도로 하나님 앞에 가져갑니다 (37:4, 14-15). 이에 하나님은 앗수르의 말을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향한 훼방으로 받아들이시고 (37:23),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결국 앗수르 군대는 천사의 치심을 받아 멸절되고, 산헤립은 고국에 돌아가 죽습니다. 기도와 순종이 중요한 것은, 기도를 통해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가져가 책임져주시고,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이뤄지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순종은 우리 삶의 시간과 현장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무대가 되도록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