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 사람 빌닷의 셋째 진술은 친구들이 욥에게 주는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다른 진술들과 비교해볼 때 내용이 너무 짧고 그 구성에 서론이나 결론부가 없어서, 학자들은 이 진술 전후에 내용이 생략되었거나, 아니면 이 부분이 전체 이야기에서 잘못 배치된 것으로 봅니다. 잘못 배치된 경우에는 25:6절 뒤에 27:13절 이하 내용이 이어지는 것으로 봅니다. 25:1-6절은 4절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하나님 앞에서 흠없는 인생이 없고, 마찬가지로 모든 피조물이 그러하며 천사도 그러할진대, 우리 인생은 오죽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욥이 자신이 의롭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반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 뒤에 27:13절 이하 내용이 온다면, 여전히 내용 연결이 매끄럽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인생이 없고, 욥이 회개치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죽고 말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욥의 고난에 동참하며 그에게 도움이 되려고 시작했던 친구들의 위로의 말이 단호한 정죄와 신랄한 경책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에 대해 욥도 '어찌 그리 잘 도와주었는지, 얼마나 큰 지식과 지혜로 잘 가르쳐주었는지, 정말 고맙다' 냉소적으로 비꼬고 있습니다. 정말 친구들이 욥의 처지와 고난을 경청하고 공감했다면, 때에 맞는 지혜로운 말과 공감의 언어로 함께 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보면서, 주님처럼 공감과 도전의 말이 함께 나눠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