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2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1라는 부제가 붙은 여러 시편 (120-134) 중에 하나이며, 이 부제는 절기마다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의 노래이기도 하고, 바벨론 포로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자들의 노래였기도 합니다. 특히 132-134편은, 이 순례길 끝에 마침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성전에 올라가는 모습을 그리며, 132편은 여호와의 궤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와 다윗의 집에 대한 신실한 언약에 대해, 133편은 성전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 백성의 교제와, 134편은 그를 통한 하나님의 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먼저 다윗이 얼마나 열심과 겸손으로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 성에 모시고자 했으며,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려고 했는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다시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궤를 모셔올 때 다윗은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찬양하고 예배하며, 그 백성을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전, '하나님의 집'을 짓고자 했을 때, 황공스럽게도 하나님은 '다윗의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순전한 사랑의 마음을 아시고, 그에게 영원한 왕위를 약속하셨습니다 (삼하 6-7장, 1년차 8/16일 묵상글 참조) 그러나 이 복의 언약, 하나님이 시온을 영원한 거처 삼으시고, 먹을 것을 풍성하게 하시고, 제사장들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고 성도들은 찬양하게 하시며, 다윗의 왕위가 끊이지 않고 거기서 그리스도/메시아가 나게 하사, 영원히 이기게 하시겠다는 약속은 (12-18절)은, 은혜로 주어지고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라는 하나님 백성의 신실함이 지켜질 때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성전이라...(x3)' 말하며 이 언약에 근거하여 절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망하지 않을 것을 외친 거짓선지자들의 헛된 예언과 종교지도자들의 허언을 쳐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던 것입니다 (렘 7:3-7, 2년차 1/16일 묵상글 참조).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모하고 그분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이 진정 하나님을 모신 삶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