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유대인으로 동료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편지입니다. 그는 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최종결정권자로 나타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비 그리스도인 유대인들에게서도 경건한 야고보라고 불릴 정도로 인정받던 사람이었습니다. 62년 경 당시 대제사장 아나누스 2세에게 잡혀 순교했음을 보면, 그 전에 쓰여진 편지이고, 특정 지역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초점이 있기보다는 편지의 형식을 빌어 성경적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사람답게, 복음서(특히 마태복음)에도 등장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구약과 연결시켜 간결하게 전하면서도 필요한 것은 반복 및 부연 설명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고보가 보기에 당시 (유대인들을 포함하여) 그리스도인들이 2절 말씀처럼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핍박보다는 정욕을 따라 죄에 빠지게 하는 유혹을 많이 받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1 따라서 야고보는 이런 시험을 이겨내도록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얻으라고 권면합니다. '두 마음'을 품었다는 것은 표리부동한 것과 아울러, 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고 좇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시 12편 참조).2 이는 적당히 믿으면서, 천국에 가는 것으로 만족하며 이 세상에서는 또 적당히 타협하며 즐기며 살겠다는 태도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지음 받은 그분의 자녀로서 (약 1:18), 그분을 닮아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뒤에도 몇 차례 나오는 것처럼, '경건한 야고보'는 부함과 경건치 않음을 거의 동일어로 보면서 그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부자 관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마 19장), 어리석은 부자 비유나 큰 아들 비유 중 둘째 아들 등이 생각나게 합니다 (눅 12, 15장). 재물을 많이 얻으려고 하다가 시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에 (딤전 6:9-11), 경건함으로 가난한 사람은 그 고귀한 믿음으로 자랑하고, 물질의 복을 받아 부한 사람들은 낮아져서 겸손하게 그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처럼 인내로 시험을 이긴 자를 하나님이 온전하게 하시고,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기에 이런 유혹을 기쁨으로 당해내야 합니다 (약 1:2-4, 12).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야고보서 1장에 나오는 시험과 시련의 용례 파악
|